[1861 ~ 1947] 영국의 철학자·수학자이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철학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호논리학(수학적 논리학)의 대성자 중 한 사람이다.
영국 남부의 켄트 주 람즈게이트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는 영국 성공회의 신부로 사립학교 교장이었다. 이러한 환경은 역사·종교·교육에 대한 그의 관심을 함양시켜 주었다. 1880년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입학하여 수학을 전공하였으며, 이어 장학금 연구원(펠로)으로 선발되고 강사가 되었다.
1910년에 런던 대학교의 응용수학 교수가 되기까지 버트런드 러셀과 10년간에 걸쳐 협력하여 수학의 논리적 기초를 논한 고전 《수학 원리》 3권을 완성하였는데, 이미 1898년의 《보편대수학론》(이 논문으로 왕립 학회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등에 이러한 논리-수학적 관심이 나타나 있었다. 또한 런던 대학교 시절에 상대성이론에 강한 관심을 보였고, 그의 철학자로서의 업적은 《자연이라는 개념》 등 과학철학에 관한 여러 저작에 의해 확립되었다.
1924년 63세로 하버드 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초빙되어 미국으로 건너갔고, 매사추세츠 주의 케임브리지에 살며 《과학과 근대 세계》, 《상징작용》, 《과정과 실재》, 《관념의 모험》, 《사상의 제 양태》가 계속 간행되어 우주론 내지 형이상학 체계의 건설이 시작되었다. 이와 같이 과학의 기초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수학자 화이트헤드는 실재론적 기초 위에서 넓은 시야의 문명론을 전개하면서 '유기체 철학'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철학 사상을 구축해 가는 것이다.
그는 부인과 함께 담화의 명수였으며, 그의 집은 계속 찾아드는 학생이나 동료를 위해 개방되어 있었다. 또 전 생애에 걸쳐 사회와 정치에 대해 강한 관심을 가졌다. 1945년에 문화훈장인 '오더 오브 메릿'(Order of Merit)이 수여되었다.
주요 저서로는 《
수학 원리》(버트런드 러셀과 공저, 3권 1910-1913), 《과정과 실재》(1929), 《관념의 모험》(Adventures of Ideas, 1933)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