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 ~ 1719] 조선 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청풍, 자는 사직(士直), 호는 검재(儉齋)이다. 할아버지는 극형(克亨)이고, 아버지는 관찰사 징(澄)이며, 어머니는 함평이씨(咸平李氏) 의길(義吉)의 딸이다.

박세채(朴世采)·송시열(宋時烈)의 문인이다. 일찍이 학문에 조예가 깊어 박세채가 그의 후계자로 지목하였으며, 송시열도 그의 재주를 중히 여겼다. 1674년(현종 15) 자의대비(慈懿大妃)의 복상(服喪)문제를 둘러싸고 제2차 예송(禮訟)이 벌어져, 송시열·박세채 등이 화를 입게 되자 과거를 포기하고 경기도 이천에 은거하였다.

1683년(숙종 9) 사마시에 합격하여 경학(經學)으로 추천받아 창릉참봉(昌陵參奉)에 천거되었다. 1689년(숙종 15)에 도사(都事)가 되었으나 금고(禁錮) 당하고, 1694년 호조좌랑으로 기용되었다. 1699년 증광문과에 병과로 급제, 찬수낭관(纂修郎官)이 되어 『동국여지승람』을 증보하였다. 1710년 최석정(崔錫鼎)의 『예기유편(禮記類編)』을 비판하였지만 곧 배척받아 사직하였다. 1715년 황해도관찰사를 거쳐 이조참판 겸 양관(兩館) 대제학을 지냈다. 좌찬성에 추증되고, 후일 아들의 관직이 높아지자 영의정에 다시 증직되었다.

서흥의 화곡서원(花谷書院)에 제향되었으며, 시호는 문경(文敬)이다. 저서로 『소학집주(小學集註)』, 『증보주자외기(增補朱子外記)』, 『존주록(尊周錄)』, 『검재집(儉齋集)』 등이 있다.

묘역은 왕림마을에 소재한 청풍김씨 판서공파종회의 뒷산에 위치한다. 신도비는 묘소 아래 약 70여 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방부개석 양식으로 재질은 대리석으로, 건립연대는 1753년(영조 29)이며 좌의정 이관명(李觀命)이 찬하고 생질인 윤득화(尹得和)가 쓰고, 영의정 유석기(兪拓基)가 전서하였으며, 음기는 아들 약로가 짓고, 글씨는 상로가 썼다.

□참고문헌 : 『숙종실록』, 『屛山集』, 『國朝榜目』, 『韓國人名大事典』, 『金楺神道碑銘』, 『경기금석대관』(경기도, 1994), 『의왕의 전통과 문화』(의왕시, 1991), 『경기인물지』(경기도, 199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91)

【의왕문화원 > 의왕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