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년 출간된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집이다.
시집에 있는 시들 중에는 “내 자신의 노래”(Song of Myself), “나는 몸의 전율을 노래하네”(I Sing the Body Electric) 그리고 이후에 증보된 판에는 피살된 에이브라함 링컨을 그린 휘트먼의 애가 “앞 뜰 라일락이 피어 있을 때”(When Lilacs Last in the Dooryard Bloom’d) 등이 실려있다.
휘트먼은 평생을 풀잎을 쓰는데 보냈으며, 죽기 전까지 여러 번에 걸쳐 수정판을 냈다.
이 책은 외설적이라고 여겨지는 솔직한 노출을 할 때의 오감을 찬사하는 기쁨으로 유명하다. 이전 영시가 상징주의, 풍유 그리고 종교적이고, 영적인 명상에 의존한 반면, 풀잎은 (특히 초판은) 육체와 물질 세계를 찬양했다. 낭만주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초월주의 운동에 영향을 받아서, 휘트먼의 시는 자연과 그 속에서의 인간 개인의 역할을 찬미했다. 그러나 휘트먼은 정신과 영의 역할을 축소시키지는 않았고, 인간의 형태와 인간의 마인드를 고양했으며, 이 두가지 모두 시적인 찬양의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여겼다.
《풀잎》의 내력은 1845년
랠프 왈도 에머슨이 쓴 "시인"(The Poet)이라는 에세이에서 기인하며, 그 에세이에서 그는 미국에서도 새로운 국가의 덕목과 악을 쓰는 새롭고, 독특한 시인이 등장할 필요가 있다고 표현했다. 휘트먼은 이 에세이를 읽고서 의식적으로 에머슨의 요청에 풀잎 초판에 대한 작업을 함으로써 답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휘트먼은 "나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에머슨이 나를 끓게 만들었다."고 말하면서도 (I was simmering, simmering, simmering; Emerson brought me to a boil.) 에메슨의 영향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1855년 5월 15일 미국 뉴저지 주 지방 법원에 풀잎을 등록하고서, 저작권을 획득했다. 초판은 1855년 7월 4일에 브루클린 풀턴가에 있는 스코틀랜드 이민자가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발행을 하였다. 그는 이들을 1840년대부터 알고 지냈다. 이 책에는 작가의 이름은 실리지 않았으며, 대신 새뮤얼 할러가 시인을 그린 작업복과 중절모를 쓴 판화만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