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 전설에서 영웅 이아손과 함께 황금양모를 구하기 위해 콜키스로 떠난 50명의 영웅들을 말한다. 아르고나우타이의 뜻은 '아르고 배의 선원들'이란 뜻으로 이 영웅들이 타고 간 배의 이름이 아르고였다. 이들을 아르고 원정대라고 부른다.

영웅 이아손이 중심 인물이며, 헤라클레스· 오르페우스를 포함하여 아르고나우타이라고 하는 영웅의 한 무리가 아르고호라는 거대한 배를 타고 유명한 황금 양털을 찾아 원정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보이오티아의 왕 아타마스의 아내 이노는 전처 네펠레가 낳은 아들 프릭소스와 딸 헬레를 미워하여 흉계를 써 그들을 없애려고 하였다. 네펠레는 헤르메스로부터 받은 황금털의 양을 프릭소스에게 주어 그것을 타고 도망치게 하였다. 양은 콜키스를 향하여 날아갔으나 도중에 헬레는 해협에 떨어져 죽고, 프릭소스는 무사히 콜키스에 도착하여 아이에테스왕의 딸 칼키오페와 결혼하였다. 그 후 아이에테스는 황금털 양을 제우스에게 바치고 용을 시켜 양의 모피를 지키게 하였다. 이에 마침내 아르고호의 영웅들은 배를 타고 이를 찾아 원정을 하게 된다.

일설에 의하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最古)의 시인이자 음악가인 오르페우스는 아폴론에게서 하프를 배워 하프 연주의 명수가 되었는데, 아르고호의 원정에 참가하여 하프를 타서 폭풍을 잠재웠다고 한다.

한편, 아이글레·아레투사(에리테이아)·헤스페리아(헤스페라레투사) 등 '저녁의 아가씨들'이라는 뜻의 여신 헤스페리데스는 세계의 서쪽 끝에서 오케아노스의 강 가까이에 있는 황금 사과가 열리는 나무를 지키고 있었는데, 아르고호가 난파되어 영웅들이 그녀들이 있는 곳에 들렀을 때, 그녀들은 두려워서 모두 나무로 변신을 했는데, 영웅들이 적의가 없음을 알자, 그들을 친절하게 대하면서 행운을 빌어 주었다고도 한다.

그리스의 시인 아폴로니오스 로디오스(기원전 295?~기원전 215?)는 영웅들이 아르고호를 타고 금빛 양의 털을 구해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주제로 영웅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를 썼다.

구성은 전체적으로 보아 짜임새가 엉성하지만, 이 여러 아름다운 삽화와 인연에 얽힌 이야기가 들어 있다. 이아손에 대한 코르키스의 공주인 메디아의 정열적인 사랑의 심리 묘사는 특히 유명하며,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 의 《아이네이스》에 나오는 아이네이스에 대한 카르타고 여왕 디드의 사랑 묘사도 여기서 본뜬 것이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에 대한 전설 가운데는 이 외에 테바이 전설· 트로이 전설· 헤라클레스의 전설 및 테세우스 이야기와 페르세우스 이야기 등이 있다.

테바이 전설은 카드모스에 의한 테베시의 건국과 그의 자손인 오이디푸스왕의 기구한 일생, 그의 두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의 왕위 쟁탈전, 테바이를 공격하는 7명의 장수, 후예들이라고 불리는 이 7장수의 아들들에 의한 테바이 원정 등의 일련의 이야기가 테바이 전설권을 이루어,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등 많은 비극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트로이 전설은 올림포스의 3여신의 미인 선발 대회를 발단으로 하여,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에 의한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 헬레네의 유괴, 그녀를 탈환하기 위하여 아가멤논을 총대장으로 하는 그리스군에 의한 트로이 원정, 용장 아킬레우스와 지혜로운 장수 오디세우스 등의 활약, 유명한 목마의 계략, 트로이 함락 후 오디세우스의 귀국 이야기 등으로 되어 있는데, 호메로스는 이 전설들을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에서 읊었다.

헤라클레스의 전설은 그리스 신화 가운데 최대의 영웅 무용전의 골자를 이루는데, 여기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덧붙어 또 하나의 전설권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서는 그들의 모험과 몇 가지 공적이 중심을 이루는데, 수많은 민간 전승의 이야기로부터 종교적 유래를 가진 설화에 이르기까지 잡다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

테세우스 이야기는 헤라클레스를 닮은 일련의 영웅 모험담을 이루고 있으며, 페르세우스 이야기는 괴물 고르곤의 하나인 메두사를 퇴치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