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9 ~1914] 미국의 철학자이다. 현대
분석철학 및
기호논리학의 뛰어난 선구자 중 한 사람이다.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서 하버드 대학교의 수학 교수 벤저민 퍼스(Benjamin Peirce)의 아들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교 졸업 후 미국 연안측량부(沿岸測量部)의 기사가 되고, 한편 7-8명의 동지와 '형이상학 클럽'을 만들어 철학을 연구했다. 회원들에게 공통된 사상을 그는 ‘
실용주의’라 명명하고 그 사상 내용을 두 개의 논문으로 나누어 저널에 발표했다. 『신념을 확정하는 방법』(월간 '통속과학', 1877년 11월)과 『어떻게 우리들의 관념(觀念)을 명석하게 만드는가』(같은 저널, 1878년 1월)가 그것이다.
퍼스의 저작은 그가 죽은 후 하버드 대학에서 출판된 《전집》(8권, 1931-58)이 한동안 표준적인 문헌이었으나 퍼스의 미망인이 하버드 대학에 넘긴 방대한 유고를 정리해 출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퍼스의 실용주의 철학에 따르면, 우리가 신념을 확정하는 방법에는 다음과 같이 네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퍼스는 과학적 방법만이 바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과학적 방법에 의해 얻어지는 신념은 연구자간에 공개되어 최종적으로 전원의 의견일치를 보았을 때에만 진리로서 승인된다. 철학의 과제는 애매한 관념이나 언어의 의미를 논리적으로 분석하고 명석하게 하는 데 있다. 그런데 관념을 표현하는 언어는 하나의 기호이므로 퍼스의 철학은 기호의 의미를 확실히 정하고, 기호체계를 분석하는
기호론(記號論) 및
기호논리학이 본질적 구성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