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 ~ 1961] 프랑스의 철학자이다.
장폴 사르트르와 함께 프랑스 현대 철학의 양대 산맥으로, 현상학과 실존주의에 천착하였고 《행동의 구조》, 《지각의 현상학》, 《의미와 무의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등의 저서를 남겼다.
1930년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했고 같은 해 철학 교수 자격을 취득하였다. 제2차 세계 대전 때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다. 1945년에는 「행동의 구조」, 「지각(知覺)의 현상학(現象學)」을 박사 논문으로 체출하여 일약 학회에서 명성을 얻었다. 리옹 대학, 소르본 대학, 콜레주 드 프랑스의 교수를 역임했다.
장폴 사르트르와 고등사범학교 시절을 같이 보냈고 제2차 세계 대전 직후 사회 평론지 '현대'를 공동 창간했지만 이윽고 동지를 떠나 장폴 사르트르를 비판하게 되었다. 하지만 장폴 사르트르에 대한 사상적 영향은 후에 인정받았다. 메를로퐁티의 철학은
후설의
현상학, 특히 생의 세계에 대한 후기의 사색을 발전시켜 행동의 구조와 지각세계의 연구로부터 출발하였고 관념론과 실재론의 전제를 모두 배척하고 관념으로도 사물로도 환원할 수 없고 인간적 실재의 이의성(二義性)을 조명하는 동시에 정치·역사·언어·예술 등 제 문제에 독특한 전망을 열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