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서남부의
알프스 산맥의 험준한 지역에 위치한다. 서부는
프랑스, 남부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다. 남쪽 이탈리아와의 국경을 이루는 지역에 펜닌 알프스, 북쪽
베른 주와 접하는 지역은 베른 알프스로 불리는 산맥이 뻗어 있으며, 그 사이로 론 강 상류의 분지가 있다. 발리스 알프스 쪽에는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몬테로사 산, 유명한
마터호른 산 등 4500m 가량의 높은 산이 줄지어 있으며, 베른 알프스 쪽에도
융프라우 산 등 유명한 산이 많다. 중앙부는 론 강 상류의 분지이며, 론 강은 서북쪽 끝에 접한 레만 호(제네바 호)로 빠진다.
론 강의 상류 지역이므로 발레라는 지명이 유래했으며, 시옹의 주교가 통치한 지역이다. 시옹 주교는 백작이자 이 지역을 통치하는 군주가 되었으며, 사보이 왕가의 침입을 막아냈다. 종교 개혁 기간 중에도 가톨릭 신앙을 지켰다. 18세기 말 헬베티아 공화국에 편입되었다가 곧 론 공화국으로 독립했다가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잠시 프랑스에 편입되기도 했다. 1815년 스위스 연방의 주가 되었다. 1845년 가톨릭 분리주의 동맹(존더분트)에 참여했으나 1847년 전쟁에서 패했다.
험한 산이 많아 인구 밀도가 낮으며 소도시 시옹이 가장 큰 도시이다. 유명한 산과 휴양지가 많아 관광업이 잘 발달되어 있다. 론 강 유역은 농업과 공업이 활발한 곳이다. 또한 강 유역에는 수력 발전소가 많아 스위스 전력 생산의 상당량을 담당하며, 특히 그랑드딕상 댐은 세계적 규모의 거대한 댐으로 알려져 있다. 곳곳에 도로와 철도가 잘 발달되어 있으며, 알프스 산맥을 넘는 고개와 터널도 많다. 주민의 다수는 프랑스어를 사용하며, 동부 일부 지역에는 독일어 사용자가 많은 편이다. 종교적으로는 여전히 가톨릭 신자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