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7 ~ 1579] 조선 중기의 학자. 본관은 창녕(昌寧). 자는 건숙(健叔), 호는 대곡(大谷). 선공감부정(繕工監副正) 세준(世俊)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비안박씨(比安朴氏)로 사간 효원의 딸이다.
1531년(중종 26) 진사에 합격, 1545년(명종 즉위년) 그의 형 우가
을사사화로 화를 입자 보은 속리산에 은거하였다.
그 뒤 참봉·도사 등에 임명되었으나 곧 사퇴하고, 선조 때도 여러 차례 벼슬에 임명되었으나 한 번도 벼슬길에 나오지 않았다.
시문에 능하였으며 은둔과 불교적 취향을 드러낸 시를 많이 남기고 있다.
서경덕(徐敬德)·
조식(曺植)·
이지함(李之菡) 등과 교유하며 학문에 정진하였다. 그가 죽자 선조가 제문을 내려 애도하였으며, 뒤에 승지에 추증되었다.
저서로는 『대곡집(大谷集)』 3권 1책이 있다. 청구영언에 시조 2수가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