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문(迦智山門) 또는 가지산파(迦智山派)는 신라 말기와 고려 초기에 성립된
선종 구산의 하나이다. 본산은 전남
장흥군 유치면에 있는
가지산 보림사(寶林寺)이다.
개산조인
도의(道義) 국사는 헌덕왕 5년(813) 입당하여 광저우(廣州) 보단사(寶壇寺)에서 구족계를 받고 조계산 육조
혜능(638~713) 대사의 영당을 참배하였다. 다음 강서
개원사(開元寺)}PRO에 가서,
마조 도일(馬祖道一: 709~788)의 고제자(高弟子)였던 서당
지장(西堂智藏: 735~814)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그 후 귀국하였으나 신라에서 선법(禪法)을 이해하지 못하므로 설악산에
진전사(陳田寺)를 세우고 일생을 은거하였다.
도의의 법을 받은 승려가
염거(廉居: ?~844)이며, 염거는 다시
체징(體澄, 804~880)에게 전하고, 체징은 전남 가지산에 들어가 보림사를 개창하여 도의국사의 선풍을 선양하였다. 또한 가지산 보림사와 깊은 관계가 있는 교단은
진전사(陳田寺) ·
억성사(憶聖寺) ·
운문사(雲門寺) ·
인각사(麟角寺),
군위 법주사(法住寺) ·
구산사(龜山寺) ·
안화사(安和寺) ·
경암사(璟岩寺) ·
지곡사(池谷寺), 해양
무양사(無陽寺) ·
불일사(佛日寺) ·
무위사(無爲寺), 개성
송림사(松林寺) 등인데, 가지산문의 소속사찰인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