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에서 최초 생긴 '텅 빈 공간'(우주가 들어갈 공간)을 말한다. 카오스는 무(無) 또는 절대공간으로, 카오스 외에 처음으로 무언가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다른 전승으로는 그는 남성으로 나타나는데 자신이 생성한 여신
가이아인 딸과 결혼하고 그녀가 아이와 비롯하여 세계를 창조할 수 있도록
에로스를 사용하여 그녀에게 모든 권한을 준 것으로 나타난다. 즉, 배우자는 가이아이다.
헤시오도스(기원전 7세기경)의 《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카오스 다음에 '자연적으로' 나타난 것은
가이아(땅, 대지)이다. 즉, 《신들의 계보》에 따르면 가이아는 카오스로부터 태어난 것이 아니라 카오스 다음에 '자연적으로' [카오스라는 공간 속에]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자연적으로
타르타로스와
에로스가 순서대로 나타남으로써 태초에 자연적으로 나타난 네 신(즉, 4가지 힘 · 원리 또는 법칙)이 있게 되었다.
이에 비해
아리스토파네스(기원전 445~385년경)의 《새》에 따르면, 태초에 카오스(공기, 태초의 공기) · 뉙스 · 에레보스 · 타르타로스의 4가지 힘이 있었으며, 아직 게(Ge: 가이아)와 아이테르(Aer: 공기, 대기)와 우라노스는 존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