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03m
금성산에 자리한 금성산성(사적 제353호)은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중 하나로 꼽힌다. 산성은 삼국시대에 처음 축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조선태종 9년(1409년)에 개축되었다.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들이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활약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 때 치열한 싸움터가 되어 성안의 모든 시설이 불에 타 사라졌고, 이후 외남문, 내남문, 서문, 동문과 성곽을 복원하여 외남문은 보국문, 내남문은 충용문이라 명명하였다. 금성산성은 산의 능선과 골짜기를 따라 축조된 포곡(包谷)식 산성으로 성 외곽 둘레가 6,486m에 이르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한다. 산성은 담양에서는 연동사주차장과 담양온천을 통해, 순창에서는 강천사계곡을 따라 다다를 수 있다. 성곽을 따라 걷는 길은 녹록하지 않지만 시원하게 펼쳐진 곡창지대와 아름다운 담양호의 풍경이 그 고단함을 보상해 준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인근의 담양온천리조트에 들러 온천욕으로 산행의 피로를 푸는 것도 좋다. 자연친화적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성산성 오토캠핑장’은 대나무생태공원 자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