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자와 연대 미상의 고려속요. 악장가사(樂章歌詞)와 악학궤범(樂學軌範)에 실려있다. '處容歌'는 향가 '처용가'와 마찬가지로 처용이 疫神을 몰아내는 축사(逐邪)의 내용을 지닌 일종의 무가이다. 처용의 모습이 자세히 묘사되고, 역신에 대한 처용의 분노가 절실하게 나타나 있어서 희곡적 분위기가 강하다. 향가 '처용가'의 일부분이 들어 있으며, 처용희의 일부로서 가창되었다.
신라의 향가인 '처용가'는 고려에 와서 궁중의 나례(儺禮, 잡귀를 쫓기 위한 의식)와 결부되어 '처용희', '처용무'로 발전되었다.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제야(除夜)에 구나례(驅儺禮)를 행한 뒤 두 번 처용무를 연주하여 그 가무와 노래가 질병을 몰아내는 주술적 양식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