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목을 풀기 위하여 부르는 단가(短歌).
조선조 말기에 생긴 것으로 보이는 곡으로 민족항일기에 가장 많이 불린 곡 중 하나이다. ‘만고강산’이라는 곡명은 첫머리의 “만고강산 유람할제”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노랫말의 처음은 다음과 같다.
만고강산 유람할제
삼신산(三神山)이 어디메뇨.
일봉래(一蓬萊) 이방장(二方丈)과
삼영주(三瀛州)이 아니냐…….
「죽장망혜(竹杖芒鞋)」·「운담풍경(雲淡風輕)」 등 많은 단가의 경우와 같이 명승지를 찾아가 유람하며 인생을 즐기자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단가는 보통 중국의 명승지가 나오는데 이 곡은 우리 나라의 명승지만을 노랫말로 읊었다. 중모리장단에 통절형식(通節形式)으로 되어 있다. 평조(平調)로 된 화평하고 꿋꿋한 느낌의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