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 ~ 2011] 대한민국의 소설가이다. 본관은 반남(潘南)이며 경기도 개풍군 출생이다. 40세의 나이에 《여성동아》 장편 소설 공모전에 〈
나목(裸木)〉으로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등단한 이후 꾸준히 소설과 산문을 쓰며 작가로 활동하였다.
고등 학교 시절에는 소설가
한말숙, 시인
박명성,
김양식과 함께 문학을 공부하였다. 그 후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에 입학하였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미군 부대에서 경리로 일을 하였는데, 이 곳에서 화가
박수근을 만났다.
1970년 40세의 나이에 《여성 동아》 장편 소설 현상 모집에 박수근을 그린 소설 《나목》이 당선되어 이 때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휘청거리는 오후》 《도시의 흉년》 《목마른 계절》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미망》 등의 장편을 발표하여 한국 문학 작가상·이상 문학상· 대한 민국 문학상·이산 문학상 등을 받았다.
박완서의 작품 세계는 그녀가 살아온 시대· 사회와 많은 관계가 있다. 그녀는 일제 강점기 말기에 소녀 시절을 지냈고, 6·25 전쟁이 났을 때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1970년대의 산업화 시대에 중년기를 보냈다. 따라서 작품에서 주로 분단 문제· 여성 문제· 중산층 문제를 다루고 있다. 가족의 역사를 통해서 남북 분단의 비극을 그리고 있으며, 그 속에서 자라난 뿌리 없는 중산층의 모습을 여성적인 눈을 통해서 보여 주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소설의 아래 깔려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이다. 그녀는 우리 사회가 편한 것만 쫓아서 기형적인 문명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 이로 인한 인간 소외를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관료 사회가 마음대로 저지르는 횡포와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약한 사람들의 권리 문제도 다루고 있다. 또, 남북 분단의 고통, 그리고 우리 사회가 타락하여 일어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섬세하고 예리하게 묘사하여 비판하였다.
그녀의 작품은 "전쟁의 비극, 중산층의 삶, 여성문제"를 다루었으며, 자신만의 문체와 시각으로 작품을 서술하였다.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이산문학상,
중앙문화대상,
현대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2011년 1월 22일에 지병인 담낭암으로 사망하였다.향년 81세. 소설가 정이현은 추모의 편지에서 "‘한국 문단에 박완서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 수많은 여성작가들에게 얼마나 든든한 희망이었는지 선생님은 아실까요"라고 적었다.
작품
•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 1972년 (단편)
• 지렁이 울음소리 - 1973년 (단편)
•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 1976년 (단편집)
• 휘청거리는 오후 - 1977년 (장편)
• 목마른 계절 - 1978년 (장편)
• 욕망의 응달 - 1979년 (장편)
• 살아 있는 날의 시작 - 1980년 (단편)
• 오만과 몽상 - 1980.12 ~ 1982.3 (연재)
• 그 가을의 사흘동안 - 1985년 (장편)
• 도시의 흉년 - 1989년 (장편)
• 미망 - 1990년 (장편)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1992년 10월 15일
•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1995년 / 2005년
• 아주 오래된 농담 - 2000년
• 그 남자네 집 - 2004년
• 친절한 복희씨 - 2008년
• 세 가지 소원 - 2009년
• 작가가 아끼는 이야기 모음 - 2009년
•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2010년 (수필)
• 세상에 예쁜 것 - 2012년 (산문)
• 자전거도둑 - 1979년 (산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