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선시대 중종~명종 연간에 활동했던 기인·환술가이다. 호는 우사(羽士), 본관은 담양이다.
주요 활동
송도(松都: 현재의 개성시) 출신으로 보이며, 환술(幻術: 변신술, 둔갑술)과 도술(道術)에 뛰어났음은 여러 기록에 보인다.
박광우(朴光佑),
나식(羅湜) 등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시에도 능해서, 적어도 시 두 수가 전한다. 그런데 조정에서 이 사람을 대단히 위험한 인물로 생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스스로 목매어 죽었으며, 묘소는 재령군에 있다.
•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의 「한죽당필기(寒竹堂筆記)」에는, 가정연간(嘉靖年間, 1522∼1566)에 역질을 도술로 예방하였다고 하며, 『지봉유설(芝峯類說)』에는 본래 서울 출신의 선비로 환술과 기예에 능하고 귀신을 잘 부렸다고 한다.
• 또, 『오산설림(五山說林)』에는, 죽은 전우치가 산 사람에게 『두공부시집(杜工部詩集)』을 빌려갔고, 『어우야담(於于野談)』에는, 사술(邪術)로 백성을 현혹시켰다고 하여 신천옥(信川獄)에 갇혔는데, 옥사하자 태수가 가매장시켰고, 이를 뒤에 친척들이 이장하려고 무덤을 파니 시체는 없고 빈 관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는 곧 도교의
시해법(尸解法)과 상통한다. 또, 밥을 내뿜어 흰나비를 만들고 천도(天桃)를 따기 위하여 새끼줄을 타고 갔다는 설화 등은 우리 나라의
도가의 맥과 상통하는 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