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이백약이 쓴 기전체 역사서로 이십사사 중의 하나이다. 제기 8권과 열전 42권, 합계 50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636년(정관 10년) 완성된 동위, 북제의 역사를 기록한 정사이다.
수나라의 사관이었던 이덕림(李德林)이 이미 『제서』를 편찬했으나 27권까지 쓰다가 사망했다. 그의 아들 이백약이 아버지의 유업을 이어갔다. 이백약은 아버지의 『제서』와 더불어 편년체로 쓰여진 『제지(齊志)』를 참고하여 636년, 《
양서》, 《
진서》, 《
수서》, 《
주서》와 함께 간행, 공포했다.
북위가 멸망하기 10년 전부터 시작해 북제가 망하는 577년까지의 역사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북제를 중심으로 다뤄졌기 때문에 『북제서』라고 지칭한다. 그런데, 『북제서』의 원래 명칭은 『제서(齊書)』인데 송나라 때 소자현의 『남제서』가 이미 찬술된 까닭에 '북제서'라고 통용되었다. 이후 『북제서』는 국가의 관리가 소홀해진 탓에 흩어져 없어져 남송 때 남은 거라곤 18권밖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 남은 『북제서』는 이연수의 『북사』를 참고해 개수한 것으로 후대의 학자들은 『북사』는 『북제서』의 기록을 많이 인용한 점을 들어 서로의 연관성이 깊어 이를 기초로 『북제서』를 보완했다고 한다. 유지기(劉知幾)의 『사통』에서는 왕소의 『북제지』나 송효왕의 『관동풍속전』보다 못마땅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