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년 ~ 556년] 중국
남북조 시대 북위가 분열하여
선비족이 건국한 국가이다. 지금의 산시성 일대인 관중 지방을 중심으로 영토를 가지고 있었다. 국호는 위(魏)이지만 같은 북위로부터 분열된 동위와 구별하기 위해 서위라고 부른다.
534년에 대승상
고환(高歡)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미다가 실패한 북위 효무제(孝武帝)는 낙양(洛陽)에서 관중(關中)으로 도망쳐 선비족 우문태(宇文泰)에게 보호를 받았다. 황제가 없어진 고환은 곧이어 업(鄴)에서 효정제(孝靖帝)를 옹립하였다. 이로써
동위(東魏)가 건국되었다. 한편 효무제를 보호하던 우문태는 효무제와 서로 사이가 나빠져 효무제를 독살하고 문제(文帝)를 옹립하니 이로써 서위(西魏)가 건국되었다.
서위는 우문태가 실권을 장악하여 황제는 우문태의 꼭두각시였다. 군사적으로 여러 차례 동위를 압도하는 전과를 올렸다.
남조(南朝) 양나라(梁)가 후경의 난(侯景- 亂)에 의해 혼란해진 사이를 틈타 양나라를 공격하여 촉(蜀) 지방을 정복하고 촉 지방의 한인(漢人)들을 유린하였다. 또한 양나라를 수차례 공격하여 남쪽으로 영토를 확장했다. 서위 공제(恭帝) 때는 후경의 난을 틈타 항복해온 양나라의 옹주자사(雍州刺史) 소찰(蕭詧)을 이용해 양나라의 수도인 강릉(江陵)을 함락시켜 양 원제(元帝)를 죽인 뒤 양 원제의 부인과 모친을 노비로 삼았다. 이후 소찰을 후량(後梁)의 황제로 세워주었고 양나라는 서위의 꼭두각시 정권이 된다.
우문태의 사후 뒤를 계승한 우문각(宇文覺)은 사촌동생 우문호(宇文護)의 도움을 받아
556년에 공제로부터 선양을 받고 제위에 올라
북주(北周)를 건국하니 이로써 서위는 멸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