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5 ~ 1809] 조선후기 음률을 탐구하여 매화점장단법을 만든 가객. 호는 죽헌(竹軒). 서울 출신.
통례원 인의(通禮院引儀)로 출사하였다가 1년만에 퇴직한 후 평복을 갈아 입고 유유자적하여 선인으로 통하였다.
노래를 잘 불러 음률을 탐구하고 가법(歌法)을 만들었는데, 인왕산 바위에 올라앉아 장안을 굽어보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뒤 산밑에 서벽정(棲碧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시가를 읊조렸으며, 장안의 가객들이 모여 그 노래하는 법을 배우고, 또한 매화점장단법(梅花點長短法)을 만들었다고 하나 확실하지는 않다.
그의 가법은
오동래(吳東萊)가 전수하였고,
정중보(鄭仲甫)·
최수보(崔守甫)·
하중곤(河仲鯤)·
하규일(河圭一)로, 또한
박효관(朴孝寬)·
홍진원(洪鎭源)·
추교순(秋敎淳)으로 전해져 3대 유파가 생겼다고 한다. 당시 문인이며 음악가였던
홍대용(洪大容)과도 만나 음률을 이야기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