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발전한 불교의 한 종파로, 신라 시대
의상 대사(義湘, 625~702)에 의해 창시되었다. 중국 화엄종의 교리를 바탕으로 하되, 한국의 사상과 현실에 맞게 독자적으로 전개된 것이 특징이다.
이 종파는 일체의 존재가 상호 의존하며 하나의 진실한 세계를 이룬다는 ‘법계연기(法界緣起)’와 ‘일즉다 다즉일(一卽多 多卽一)’의 사상을 중심 교리로 삼았다. 의상은 문무왕의 후원을 받아
부석사를 창건하고 많은 제자들을 길러 해동화엄종의 기반을 다졌다. 대표적인 제자로는
원효,
진표,
지통 등이 있으며, 특히 의상 10대 제자를 중심으로 전국에 화엄사상이 확산되었다.
해동화엄종은 이후 고려 시대까지 강력한 영향력을 유지했으며, 불교 사상의 철학적 체계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