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 ~ 1939] 일제강점기, 「선풍시대」 · 「노선생」 · 「탈출이후」 등을 저술한 소설가. 호는 보운(步雲). 함경남도 이원(利原) 출생. 상학(常學)의 맏아들이다.

보성고등보통학교(普成高等普通學校)를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상업에 종사하는 한편 종합예술회(綜合藝術會) 문예부 역원으로 활동하였다. 1930년에 등단한 이후 45편의 소설과 평론 · 수필 · 야담 등의 글을 남기며 작품 활동을 활발하게 하였다. 1939년에 작고하였다.

그는 1930년대의 식민지 사회와 지식인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고, 당대 문제를 소설화하는 데 적극적인 작가였다. 식민지 지식인의 방황과 갈등, 식민지 농업 정책에서 비롯된 농어민의 참상, 식민지 산업 발전에 따른 노동자의 비애 등 식민지 조선인의 궁핍한 삶을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형상화하였다.

한인택은 1930년 『동아일보』에 ‘소년소설’이라는 표제를 달고 「동무를 위하야」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단하였다. 이듬해에는 「선풍시대(旋風時代)」가 『조선일보』 현상소설 공모전에서 1등으로 당선되면서 1931년 11월 7일부터 1932년 4월 23일까지 연재되었다.

그 후 단편 「고향(故鄕)」( 『비판』, 1932) · 「파탄(破綻)」( 『여성조선』, 1933) · 「모자(母子)」(전선, 1934) · 「문인과 거지」( 『조선문학』, 1934) · 「월급날」( 『신가정』, 1934) · 「구부러진 평행선」( 『신동아』, 1934) · 「상흔(傷痕)」(『신동아』, 1934) · 「노선생(老先生)」(『조선일보』, 1934.12.5∼1934.12.15) 등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선풍시대」의 속편이라 할 수 있는 「선풍이후(旋風以後)」(『신동아』 42, 1935)를 연재하였으며, 「모반자」(『농민』, 1935) · 「불우여인(不遇女人)」(『신동아』, 1935) · 「잃어버린 여우」(『신문학』, 1935) · 「마희(魔戱)」(『신동아』, 1935) · 「해직사령(解職辭令)」(『신동아』, 1936) · 「그 남자의 반생기(半生記)」(『조선문학』, 1936) · 「탈출이후(脫出以後)」(『신동아』, 1936) · 「크러취의 비가(悲歌)」( 『조광』, 1936) · 「어화(漁火)」 등 주로 경향적 작품(傾向的 作品)을 발표하였다.

이밖에도 「괴로운 즐거움」(『조광』, 1938) · 「여사감(女舍監)과 송서방(宋書房)」(1939) · 「보리밭 삽화(揷話)」(1938) · 「뻐국새」(1938) 등의 작품이 있다.

【인용】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