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중앙 서쪽 비탈면에 자리잡고 있는 도.
동쪽은 강원도, 북쪽은 황해도, 남쪽은 충청 북도 와 충청 남도에 맞닿아 있으며, 서쪽은 경기만에 마주해 있다.
1995년 3월에 강화군, 옹진군, 김포군 검단면이 분리되어 인천 광역시에 편입되었고, 옹진군 대부면은 따로 경기도 안산시에 편입되었다.
면적 : 1만 157.83㎢
인구 : 678만 5,716명(1993)
행정 구분 : 19시 17군 24읍 154면
도청 소재지 : 수원시
도의 꽃 : 개나리
도의 새 : 비둘기
도의 나무 : 은행나무
자연
산지는 북쪽에는 마식령 산맥, 남쪽에는 차령 산맥, 중부에는 광주 산맥이 각각 남서쪽으로 뻗어 있다. 이 산맥들은 동쪽에서는 그 높이가 높으나 서쪽 해안으로 가까이 갈수록 낮아져 나직한 구릉이나 평야가 펼쳐진다.
높이가 높은 지역과 산들은 대부분 광주 산맥에 딸리며, 주요한 산으로는
명지산,
용문산,
북한산,
도봉산,
관악산 등이 있다.
충청 북도와 경계가 되는 차령 산맥은 비교적 낮은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북쪽의 마식령 산맥은 해안 가까운 곳에서 침식에 의해 나직한 구릉이나 평야로 절단되어 있다. 개성 부근의 천마산, 대둔산, 강화도의 마니산 등이 이에 딸린다.
주요 하천으로는 임진강, 한강, 안성천 등이 있는데, 임진강 은 중간에 고미탄천, 한탄강 등을 합류하여 한강 하구로 흘러든다.
중·상류는 대부분 휴전선 이북에 있으나 가장 큰 지류인 한탄강의 대부분은 휴전선 이남에 있고, 하류에 넓고 기름진 충적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한강은 오대산 부근에서 비롯되는 남한강 수계와 금강산 부근에서 비롯되는 북한강 수계로 이루어져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은 양수리 근처에서 합류하여 서울을 거쳐 강화만으로 흘러드는데, 하류와 중류에 넓은 충적 평야가 펼쳐진다.
안성천은 한천, 진위천 등과 합류하여 아산만으로 흘러들어 안성과 평택 부근에 넓은 충적 평야를 이루고 있다.
해안은 굴곡이 심한 침강 해안인데, 주요 섬으로
강화도,
영종도,
대부도,
영흥도,
덕적도 등이 있다.
그리고 주요 만으로는 강화만, 인천만, 남양만, 아산만 등이 있다.
해안 가까이까지 구릉으로 되어 있어서 해안 평야는 발달되어 있지 않다.
밀물과 썰물의 차가 심하며 해안에는 넓은 간석지가 있고, 오랜 기간에 걸친 간척 사업으로 해안선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
기후
겨울은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한랭하고 강수량이 적지만, 여름에는 매우 덥고 강수량이 많으며 추위와 더위의 차가 심한 대륙성 기후를 나타낸다.
연평균 기온은 10~11℃이며, 북동부의 산악 지대가 낮고 남서쪽 해안 지방이 약간 높다.
연평균 강수량은 1,100mm로 북동부 내륙 지방이 1,300mm를 넘어 다우 지역에 속하지만, 해안 지방은 900mm 안팎에 지나지 않는다.
산업
농목업은 1990년 현재 농가 가구수 20만 2,595호, 농가 인구 82만 5,099명이며, 경지 면적은 27만 6,031ha인데, 그 가운데서 논이 18만 6,578ha, 밭이 8만 9,353ha로 논이 전체 경지 면적의 68%를 차지한다. 가구당 경지 면적은 136.2a이다.
주요 농작물은 쌀로서 특히 평택, 화성, 안성 일대는 예로부터 경기미의 주산지로 이름이 높다.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의 소비 시장을 배경으로 한 채소, 과일, 화훼 등의 원예 농업과 그 밖에 인삼, 양잠 등도 성하다.
축산은 수도권의 소비 시장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가장 발달했고, 특히 젖소의 마릿수는 전국 제1위이다.
어업은 봄, 여름 으로 난류가 북상하여 좋은 어장을 이루는데, 주요 어류 는 조기, 갈치, 민어, 새우 등이다.
그 밖에 수산 양식업, 전국 제일의 천일 제염 등을 꼽을 수 있다.
서울, 인천을 중심으로 한 경인 지방은 우리 나라의 정치, 경제, 금융 의 중심지일 뿐만 아니라, 교통이 편리하고 인구가 조밀하기 때문에 일찍부터 전국 최대의 공업 지대를 이루게 되었다.
근래에는 공업 집중으로 인한 공해 문제, 인구 집중으로 인한 땅값의 상승 등이 문제점이 되고 있다.
광산 자원 은 매우 빈약하여 규모가 큰 광산은 거의 없으며, 청평, 팔당에 수력 발전소가 있다.
교통·관광
도로 교통은 서울을 중심으로 경부· 경원·경인·경춘 가도가 부챗살 모양으로 뻗어 있고, 한국 최초의 서울~인천 간 고속 도로와 서울~부산 간 고속 도로 및 영동 고속 도로가 통과하고 있다.
철도는 철도망의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경부선· 경인선· 경의선· 경원선· 중앙선과 경춘선·교외선이 서울을 중심으로 뻗어 있고, 수도권 전철화로 경인선과 경부선· 중앙선의 일부가 전철화되었다.
관광 자원은 고려 시대 이래 수도로 자리잡은 유서 깊은 곳으로, 많은 사적과 문화재가 곳곳에 흩어져 있다.
주요 관광지로는 수원시의 팔달문, 의정부시의 도봉산, 양주군의 소요산, 남양주군의 동구릉· 광릉·금곡릉, 여주군의 신륵사 등과 용주사, 관악산, 판문점, 행주 산성, 남한 산성, 민속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