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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수의 세상이야기     오문수의 지식창고 최근 3개월 조회수 : 17 (3 등급)

지동원 선수의 고향 '추포도'에 살고 있는 유일한 가족

 
정길동-지기심 가족의 이야기
▲ 거북 등딱지 닮은 추포도 모습 ⓒ 이재언
 
거북등처럼 생긴 추포도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추자면 예초리에 속하는 섬이다. 추포도는 추자도의 4개 유인도 중에 제일 작은 섬이다. 추자도에서 북동쪽으로 3.5㎞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흑검도·수령도·하추자도·예도 등이 있다.
 
<한국향토문화 전자대전>에 의하면 면적은 0.1㎢이며 최고점 113m로 섬의 대부분이 산지다. 암석 해안이기 때문에 약간의 평지가 있는 남해 동부에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한때 이 섬에도 6가구까지 산 적이 있으나 현재 거주자는 정길동-지기심씨 가족뿐이다.
 
대한민국 교육열은 정말 대단하다. 이 조그만 섬에도 과거에는 분교가 있었다. 축구 공차면 바다로 풍덩 빠질 수밖에 없는 조그만 섬 출신 학교에서도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나왔다. FC 아우크스부르크 공격수이며 국가대표인 지동원선수가 추포도 출신이다. 추자도 주민들은 추포도 출신인 지동원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
 
▲ 추포도 바위에 "추포도, 가을이 아름다운 낚시천국"이란 팻말이 붙어있다 ⓒ 오문수
 
▲ 지기심씨와 딸 소영씨가 추포도 인근바다에서 물질하고 있다 ⓒ 이재언
 
부근 수역에는 고등어, 전갱이, 도미, 갈치, 방어, 삼치 등의 어종이 풍부하며, 멸치 떼가 많이 모여든다. 추자~추포~횡간을 운항하는 추자호 여객선이 주요 교통수단이다.
 
정길동씨의 아들인 정승현씨 설명에 의하면 우물이 두 개나 된다. 물이 차면 자동으로 물이 넘어가 15개의 물통에 저장된다. 육지에서 낚시꾼이 찾아와 민박을 많이 한다. 인근 바다에서 물질을 하며 해산물을 채취해 살아가는 정승현씨의 어머니 지기심(74)씨와 대화를 나눴다.
 
▲ 아들인 정승현씨가 모노레일에 어머니를 태우고 집으로 향하고 있다 ⓒ 오문수
 
"섬에서 살면서 가장 힘든게 뭡니까?"
"섬에 살면 힘 다 힘들죠. 오르내리는 건 다행히 모노레일이 있어 괜찮은데 제일 불편한 게 전기죠. 불편한 점이 많지만 그냥 참고 살아요. 섬사람은 섬사람답게 살아야지요. 옛날에 비하면 지금 사는 건 호텔같아요. 옛날에는 전기도 모노레일도 없었죠"
 
그녀를 기쁘게 하는 게 있다. 늦게 아들이 장가를 가서 아들도 낳았다. 때마침 며느리는 손자를 데리고 시아버지가 계시는 제주도에 가고 없었다. "비혼을 원하는 젊은이들이 흔한 요즈음 한 집밖에 없는 섬으로 시집온 며느리가 있느냐?" 고 묻자 그녀가 답했다.
 
▲ 일행이 추포도에 사는 지기심씨 댁을 방문하고 있다. 추포도에 사는 유일한 집이다 ⓒ 오문수
 
▲ 집밖에는 지기심씨와 딸이 잡은 조개껍질이 수북이 쌓여있었다. ⓒ 오문수
 
"아들이 섬에 살고 있었는데 민박 온 손님이 중매했어요. 우리 며느리요? 이 세상에 없는 며느리에요. 현명하고 예쁘고 친인척 다 챙기고 시부모들한테도 잘해요. 너무너무 예뻐요. 예쁜 손자까지 낳아주고요"
 
1969년 이후 추포교습소가 있을 때는 태양열 전기가 들어왔었으나 1983년 폐교 후에는 자가 해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섬에 살면 좋은 게 뭐냐?"고 묻자, "집에서 바라본 바다 전망이 최고잖아요"라고 말하며 웃는 그녀는 섬 생활에 달관한 것 같다. 떠나는 일행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그녀의 말이 귀를 맴돌았다.
 
"섬사람은 섬사람답게 살아야지요"
【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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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8년 5월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