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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게 하는 경복궁 북쪽 6각 정자인 "향원정(香遠亭)"이 4년간의 해체 및 보수 공사를 마치고 2021년 10월에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향원정 건물은 기울고 목재 접합부가 헐거워졌다는 진단을 받아 보수가 필요했다. 또한 연결 다리인 취향교(醉香橋. 향기에 취하는 다리)를 남쪽에서 원래 있었던 북쪽의 건청궁 쪽으로 만들고자 2017년 복원공사를 시작해 최근 마무리 지었다. 관계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 향원정(香遠亭) ☞1867~1873년에 고종이 건청궁과 함께 세운 것이라 추정한다. ☞네모 연못(향원지 香遠池. 4,605㎡,열상진원샘이 물 공급)에 조성한 동그란 섬(천원지방 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에 지은 6각형 2층 정자로 보물 1761호로 지정돼 있다. ☞기둥과 지붕이 육모이며, 지붕 한가운데는 기와로 된 장식인 절병통(節甁桶)을 얹어 치장하였다. ☞특이한 점은 1층에 도넛형 온돌이 있고, 2층 바닥은 난방 시설이 없는 마루라는 점과 아궁이는 있으나 굴뚝은 없다. ▼보수한 향원정과 북쪽에 새로 만든 취향교(2021.10월)의 가을 풍경
▼일제 강점기 향원정 -조선 고적도보-
▼고종이 쓴 향원정 현판 -문화재청 사진- 향원(香遠)은 "향기가 멀리 간다"는 뜻으로 중국의 주돈이(周敦頤, 1017~1073) 가 지은 「애련설(愛蓮說)」의 "향기가 멀리 갈수록 더욱 맑아진다.(향원익청.香遠益淸)"에서 유래했으며 향원지에 원래 연(蓮)이 심겨 있었음을 알려 주는 이름이다. 또한 건청궁 장안당의 추수부용루(秋水芙蓉樓)란 누각 이름처럼 연(蓮)을 나타내는 부용(芙蓉)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다.
☞1894년 겨울 경복궁 향원정에서 첫 피겨 스케이팅(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보여줬다. - 버드 비숍 여사의 저서. 조선과 이웃나라들-
☞취향교를 원래 위치로 복원하면서 향원정 북쪽의 건청궁으로 이어지는 다리 입구에 구리 지붕을 올린 자그마한 문을 설치했다.
▶취향교 위치와 모양을 바꾼 이유 ☞향원정이 있던 자리에 취로정(翠露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던 것 보인다. 1456년(세조 2) 경복궁의 후원(後苑)에 새로운 정자를 낙성(落成)하니 이름을 취로정이라 하고 앞에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게 하였다. - 조선왕조실록- ☞향원정 연결 다리인 "취향교(醉香橋)"는 남쪽에서 북쪽 방향으로 바꿨다. 구한말과 대한제국 시기에 펴낸 "경복궁 배치도’'와 다리 받침석 등을 보면 취향교는 향원정 북쪽 방향으로 건청궁과 연결되도록 지었지만, 6·25 때 파괴되었다. ☞1953년 취향교를 복구할 때 이미 건청궁이 없어졌기에 원래의 방향과 반대로 향원정 남쪽으로 연결해 관람객들의 편리를 도모하였다. 그러나 2007년 건청궁이 복원되었으므로 2017년 향원정 보수를 시작하면서 남쪽 취향교는 철거하고 원래 위치인 북쪽에 옛 모양으로 세웠다.
▼철거된 과거 남쪽 방향 (2008. 11월)의 취향교
☞향원정 주련(柱聯) 원래는 여섯 개의 기둥에 붙여져 있던 주련이 현재는 다섯 개만 남아 있다. 첫 번째 주련의 댓구를 담은 주련이 사라지고 없다. 玉池龍躍舞(옥지용약무) 아름다운 연못에 용이 뛰쳐 오르며 춤추네 . . . . . 千山華月逈(천산화월형) 천산에는 빛나는 달이 멀리까지 비추고 萬里衆星明(만리중성명) 만리에는 뭇 별들이 밝게 빛나네. 崑閬雲霞積(곤랑운하적) 곤륜산 꼭대기에는 구름 노을 쌓였고 蓬壺日月長(봉호일월장) 신선 사는 봉래에는 세월이 길도다. \na-;출처 : 중앙일보, 소년 한국일보, 네이버, 구글, 문화재청 ▣ 향원정의 춘하추동 향원정은 춘하추동 어느 때라도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세계적 펜화가이셨던 故 김영택 님(1945~2021)이 기울어진 향원정을 보정해 그리셨던 아름다운 향원정을 올립니다.
▣향원정의 가을 풍경 ▼2012.11.03
▼2008.11.8
▣건청궁 개요 ☞향원정 북쪽에 있는 건청궁(乾淸宮)은 "하늘이 맑다"는 의미의 집이다. ☞고종때 지은 건청궁은 사대부 집처럼 장안당(長安堂), 곤녕합(坤寧閤), 복수당(福綏堂)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전등이 켜진 집, 명성황후가 시해당한 곳으로 알고 있다.
건청궁은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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