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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4:39 (2018.03.29. 14:38)

#17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넌지시 사랑에 관한걸 던져주는 책을 기대해서일까, 생각보다 훨씬 더 철학적이고 정신분석학적 취급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 책이다.
넌지시 사랑에 관한걸 던져주는 책을 기대해서일까, 생각보다 훨씬 더 철학적이고 정신분석학적 취급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 책이다.
우리는 왜 사랑을 할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부터 형제애 자기애 등등의 사랑의 여러가지 모습들과 더불어 본질적인 사랑의 관념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쓴 책이다. 1955년 지금보다 훨씬 보수적이고 달랐었던 환경에서도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지금의 사랑에 대하 고민이나 그때의 사랑이나 크게 다르진 않다는게 본질적인 부분에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는 그들 자신과 서로를 알고 난 후에, 비로소 그들이 서로 분리되어 있고, 또 그들이 서로 다른 성에 속해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한편 그들은 서로를 타인으로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서로 사랑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인한 재겹합 없이 인간이 서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수치심의 근원이 된다. 그것은 동시에 죄책감과 불안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p18)
 
이로인해 인간의 가정 절실한 욕구는 분리상태에서 벗어나 고독으부터 해방하고자 한다. 분리상태가 고독이며, 이 고독으로부터 해방하고자 사랑을 한다 그리고 이 해방의 방법이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지식과 노력이 필요한 '기술'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논점이 아닐까 싶다.
 
부모와 자녀의 사랑, 형제애, 자기애, 신의 사랑 등등 사랑에도 여러 모습이 있다. 또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랑에 대한 일반화된 모습들도 있다. 어렸을적 가정 환경에 후에 성인이 되었을때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아버지의 조건적인 사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과대하거나 결핍됬을 경우 그로부터 오는 영향과 두가지의 비합적인 사랑에 대해서 말한다.
한가지는 우상숭배적 사랑이고 다른 한가지는 감상적 사랑이다. 사실 나에게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동감하게 하고 시대가 바뀌어도 본질적인 부분은 존재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든 부분이 바로 이 합리적사랑의 모습이다.
 
첫번째 우상숭배적 사랑은 어떤 관계에서 한쪽이 일전 수준 이상의 자아를 가지지 못했다면 상대방을 '우상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상대방에게 자신의 모든것을 투사하고 사랑의 관계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긴 커녕 상실하게 된다. 하지만 상대방도 결국에는 우상적인 숭배의 기대에 살아갈 수 없는 것이므로 그는 실망하게 되며 따라서 새로운 우상을 추구하여 끊임없는 순환의 과정을 밟게 된다. 이 경우 사랑은 진실하고 위대한 사랑으로 묘사 된다.
 
두번째 감상정 사랑의 특징은 사랑은 실재하고 있는 다른 사람에 대한 이곳에서가 아닌 오직 환상 속에서만 경험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대린만족적인 사랑이다. 그리고 이 환상의 모습속에서 갈등의 부재에 대한 것 역시 흔히 볼 수 있는 오류이다. 사랑은 어떤 갈등도 없는 것을 의미 한다는 것이다. 작은 의견의 불일치도 그들은 감내할 수 없으며 사소한 감정의 불화는 모든것의 불화가 된다.
 
"그것은 휴식처가 아니라 움직이고 성장하고 함께 작용하는 것이다. 조화나 갈등이 존재한다든다, 기쁨이나 슬픔이 존재한다는 것은 두 사람이 그들의 존재의 핵심에서 자신을 경험하며, 그들은 자신으로부터 피하기보다는 자신과 함께 있음으로써 서로가 하나라는 근본적인 사살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사랑이 존재하고 있음에 대한 오직 하나의 증명이다. 즉 그 관계의 깊이, 그리고 존재하는 생동감과 힘이다. 이것은 사랑을 인식하게 하는 열매이다."(p 122)
 
마지막으로 더 어려운 문제, 사랑의 실천은 어떻게 해야되는걸까 ? 프롬은 네가지를 설명하고 있다.
 
첫번째 '훈련'은 마음이 오직 내킬 때만 행하는 것은 좋은 취미일지는 모르나 그런 식으로는 그 방면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본인은 마음이 내키는 식으로만 행동하기 보다는 자신의 것을 내려놓을줄도 알아야 한다는 식으로 이해했다).
두번째 '정신집중'은 모든 기술 숙달에 필수조건으로, 사랑의 기술 그것에 집중하라는 거다. 우리의 모든 행위 하나하나가 열중하며 준비하는 소비자 이기에 우리는 오직 사랑의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 (쉽게 말하면 나의 모든것을 상대방에게 쏟고 그 상대방에게만 집중하라고 것이다.)
세번째 '인내'는 기술을 숙달하려고 하면 누구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 네번째는 '관심'이다. 어떤 기술이든 관심이 있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노력하는 사람보다 못 하겠는가? 하루하루 새 정보들이 쏟아지는 지금 이 사회에서도 관심이 없다면 단순히 업무나 성적을 위한 것이라면 관심이 없다면 따라가기 힘들지 않을까? 관심이 없다는 기껏해야 아마추어의 수준에 머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당신을 통해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당신을 통해서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p60)
 
사랑은 주는 것이지 받는게 아니라고 프롬은 말한다. 비합리적인 사랑의 모습과 같이 지금 우리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에 (내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으므로 알진 못하지만) 약간은 다른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제 책사모 모임에서 사람들과 얘기를 하면서 내가 느낀건 모든 사람들이 '주고 받음'이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내가 무언가를 주었을때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 그 두려움은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의 나의 존재가 상대방에게는 아니었고 그건 곧 나의 존재의 부정이다. 하지만 단순히 '너가 주지 못해서 사랑을 경험하지 못하는 거야'라고 말하기엔 세상은 쉽지가 않다. (남들이 보기에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의(衣)와 식(食)과 (남들이 보기에 창피하지 않을 정도의)주(住)를 충족시키기에도 버거운 시대에 의식주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선 그 다음 단계인 사랑 역시 쉬워보이진 않는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둘의 관계로 인해 그 둘이 함몰되버리는 것도보았고 프롬이 말한것 처럼 '서로에게 미쳐버린 상태'를 그들의 사랑의 증거라고 말하지만 이건 단지 그들이 얼마나 고독했던가를 증명해 주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 생각한다. 문제를 나열하면 대학문제, 취업문제, 부동산 가격 문제, 보육 문제 등 뭐하나 쉬운 것 없는 주제들이 쉴세없이 연결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재의 사랑의 한 모습이고 그래서 어려운 것 같다. (사랑을 뭐라고 정의하냐에 다른것 같지만...)
 
책을 읽고 한번 더 생각 해보았다. "사랑을 왜 하는가? 왜 해야만 하고 모두가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 찬양하는가?" 책에서 처럼 고독의 상태로부터 해방이 아닐까 싶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으로 체우고 앞으로 더더욱 나아가는. 제일 중요한건 '앞으로 나아간다' 라는게 아닐까 싶다. 서로에게 당연해지고 쉬워져 결국 내 자신에게도 당연해지고 쉬워지기보단, 또는 상대방에게 나의 기대를 투사하고 바꾸려 하고 결국에는 실망하기 보단, 서로가 그 자체로 그저 이쁜 꽃이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 꽃을 발견하는 것도 본인이기에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노력은 단순히 학업이나 취업처럼 외부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스스로에 대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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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