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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노트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4:44 (2018.03.29. 14:44)

#20 변신 - 프란츠 카프카

 
고전문학은 아무생각없이 책을 읽을때는 확 들어오진 않지만, 작가의 생애나 그가 책을 쓸 당시에 상황들을 이해하며 읽어보며 더 와닿는 것 같다.
고전 문학은 아무생각없이 책을 읽을때는 확 들어오진 않지만, 작가의 생애나 그가 책을 쓸 당시에 상황들을 이해하며 읽어보며 더 와닿는 것 같다. 이번 책사모 책은 카프카의 변신이었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 출생으로 부유한 유대 독일인의 집에서 태어났다. 당시 상위 5% 계층은 독일어를 썼고 카프카는 체코어를 배울 기회조차 없었고 체코로 책을 쓴 적도 없다. 보수적이었던 아버지는 카프카를 다른 부유한 여성과 정략결혼을 시키려고 했었나 보다. 일과 문학은 같이 했었어야 했던 카프카. 그의 작품에서 이런 예술에 대한 고민과 가족의 사랑,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주제가 된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것 같다.
 
변신에 대해 간단히 요약을 하자면 주인공인 그레고르는 외판원으로 일하고 있고 아버지의 빚과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아래 일을 그만두고 싶은 생각은 항상 하지만 정작 그러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던 그가 어느날 깨어나보니 벌레가 되어있다. 이를 본 가족들은 충격을 먹게되고 그레고르역시 방안에 숨죽은 듯 지낸다. 가족들의 생계가 어려워지자 가족들은 각자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 나간다. 여동생이 주는 음식물을 먹고 겨우 연명하던 그레고르는 여동생이 자신을 보고 저건 오빠가 아닐거라며 흐느끼는 모습을 본 후 죽는다. 그 후 가족들은 새집으로 가 새삶을 시작한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개인적으로 느꼈던건 작가가 책을 쓸 당시 얼마나 개인의 존재가 사회의 시스템안에서 무시가 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썼다고 생각됬다. 그레고르가 벌레가 되었을때 그가 가장 먼저 생각한건 "어떻게 사람으로 돌아가지"가 아닌 가족들이 앞으로 어떻게 생계를 꾸려 나가야 하나라는 본인에 대한 걱정이 아니었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상실함과 동시에 가족이라는 공동체에서 자신의 위치가 사라졌다. 가족들은 그가 '왜'벌레가 되었는지에는 관심이 없다. 그것보다는 벌레의 외형이 주는 혐오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는 걱정이 우선이었다. 아버지는 5년 동안 일을 할 수 있었음에도 일을 안하는 상태였는데, 그레고르가 벌레가 된 후 일을 하기 시작한다. 일을 함과 동시에 본인의 경제적 지위가 회복되고 태도가 달라진다. 예전에 유했던 아버지는 가부장적으로 변한다.
 
소외된 노동자계층과 자본주의 아래서 가족애조차도 더렵혀지는, 그리고 더럽히는 돈이 모든 것이 되어버린 현실에서 인간이 고귀하게 여겼던 것들이 그 빛을 잃어버리는 시대에, 자신을 벌레에 비유하며 감정과 사랑이 메마른 현실에 대한 비판을 한다. 그레고르의 가족에 생계에 대한 걱정과 헌신은 그대로인데 외형이 바뀌었다고 가족들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어쩌면 우리의 또다른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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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