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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수의 세상이야기오문수의 지식창고 2018.05.14. 13:40 (2018.05.14. 13:40)

독도에서 4박 5일, 풍랑주의보로 발이 묶였습니다

 
여유있게 돌아본 독도의 속살
▲ 동도에서 촬영한 서도 모습. ⓒ 오문수
 
"야! 독도다! 만세! 독도에 발을 닿으려면 3대가 덕을 쌓아야한다는 데. 드디어 독도에 왔네!"
 
4월 27일 영토학회회원들과 함께 여객선을 타고 독도에 내릴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가 흥분된 목소리로 외친 얘기다. 관광객들은 카메라와 태극기를 들고 선착장에 내려 만세를 부르기도 하고 플래카드를 앞세워 단체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독도선착장에 내린 관광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 부채바위와 숫돌바위를 거쳐 태극기가 그려져 있는 접안시설 준공기념비가 있는 곳까지가 전부다. 공간을 합쳐 봐도 100여미터 정도 밖에 안 된다.
 
▲ 진주촉석초등학교 5학년 일행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고 있다. ⓒ 오문수
 
다들 짧은 시간을 아끼느라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셀카를 찍느라 정신이 없다. 그 짧은 시간인데도 퍼포먼스를 벌이는 단체가 있었다. "체험활동차 독도를 방문했는 데 독도가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는 진주촉석초등학교 5학년 박중건군 일행 20명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율동을 하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학생들을 인솔해 독도까지 온 김정희 교장의 얘기다.
 
 
"나라사랑, 독도사랑 활동하면서 기왕 체험활동까지 해보자고 해 이곳까지 왔습니다."
 
배에서 '그만구경하고 빨리 배에 올라타라'는 의미의 경적을 울리자 아쉬운 듯 자꾸만 동도와 서도에 눈을 돌리는 관광객들. 떠나기 아쉬운지 동도와 서도, 갈매기와 바다, 독도경비대원들의 사진을 찍다가 선원들로부터 "배 떠납니다. 빨리 타세요!"라는 잔소리까지 듣는다.
 
울릉도 독도행 유람선을 타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독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선착장에 내리기를 원한다. 하지만 풍랑주의보 때문에 독도선착장을 밟지 못하고 독도 주위만 빙 한 바퀴 돌고 귀환하는 승객이 많다. 서울에서 아들과 함께 독도를 방문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중학교 교사의 얘기를 들어봤다.
 
"휴가를 내고 아들과 함께 섬사진을 찍으며 여행 중이에요. 독도는 특별히 아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설렜고 비바람 속에서 반짝 햇살의 축복 속에 독도에 착륙했어요. 선착장에서 정신없이 30분 가량 셔터를 누르다 다시 독도를 뒤로하고 아쉬움으로 손을 흔들며 떠나오면서 화가 났습니다. 이보다 더 작은 섬에도 우리가 정착할 수 있는데 멀미로 고생하고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선착장에 내려보지도 못하고 한 바퀴 빙 돌아본 후 울릉도 저동항에 내리는 여행객들의 허탈함을 보며 씁쓸했습니다."
 
울릉군청에서 알려준 자료에 의하면 작년말(2017년) 기준 울릉도를 방문한 인원이 34만 6천명이었지만 독도를 방문한 인원은 내외국인 포함 20만 6천명이다. 독도를 방문한 사람 중 몇 명이나 상륙했는지는 모른다. 풍랑주의보가 내리면 할 수 없이 독도 주위만 돌다 가기 때문이다.
 
 
▲ 서도에서 촬영한 동도 모습. 독도는 수많은 괭이갈매기들의 서식처다 ⓒ 오문수
 
▲ 독도에는 대한민국 영토를 지키는 늘름한 독도경비대원들이 있다 ⓒ 오문수
 
▲ 독도에 여객선이 접안하면 늠름하게 생긴 독도경비대원들이 큰 소리로 경례를 하며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독도경비대에 뽑히기 위해서는 5~10대 1의 치열한 선발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고 한다. ⓒ 오문수
 
▲ 독도에 상륙한 관광객들이 감탄을 하며 사진찍느라 바쁘다. 그 중에는 영화나 연속극 촬영을 위해 독도를 찾는 탈렌트들도 있다. 관광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30분 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 오문수
 
독도는 대한국민에게 어떤 섬일까를 살펴보기 위해 '공무원 독도아카데미'에서 발간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를 구했다. 자료를 살펴보니 2013년 4월 18일 독도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고 작년 연말까지의 연인원이 190만 7천명이었으니 지금쯤은 2백만명을 돌파했을 걸로 예상됐다.
 
독도가 외로운 섬 하나? 2개의 큰 섬과 89개 부속도서를 가지고 있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심하게 뱃멀미를 하고 난 후 강릉항 입구쯤에서 진정이 된 아주머니에게 "이렇게 심하게 멀미를 하면서 굳이 독도 여행을 간 이유가 뭡니까?"라고 묻자"독도는 다른 섬하고 의미가 다르잖아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문화관광부 허가를 받아 2박 3일 예정으로 독도를 방문했던 필자는 풍랑주의보 때문에 4박 5일 동안(4월 27일부터 5월 1일까지) 독도게스트하우스에 갇혀 꼼짝할 수 없었다. 덕분에 어느 정도 독도의 속살을 볼 행운을 얻었다.
 
 
▲ 서도 물골가는길에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다. 독도에 돌만 있는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갈매기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 오문수
 
▲ 독도 경비대원들이 기르는 삽살개들. 순하기가 그지 없다 ⓒ 오문수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는 "외로운 섬 하나~"라는 가사가 나온다. 정말일까? 포항에서 258.3㎢, 죽변에서 216.8㎢ 떨어진 독도에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동도(73.297㎢)와 서도(88.740㎢)가 늠름하게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다.
 
섬 하나가 아니고 두 개만 있다고? 천만에! 동도와 서도 사이에는 멋진 자태를 뽐내는 삼형제굴바위, 닭바위, 촛대바위가 있고 서도 물골 뒤에는 19세기 초 강치가 4만~5만 마리가 살았던 가제바위와 지네바위, 군함바위, 넙덕바위 등의 89개 섬이 존재한다. 동도와 서도, 부속도서를 포함하면 187.554㎢나 된다.
 
뿐만 아니다. 땅채송화, 해국 등의 식물 60종과 된장잠자리, 민집게벌레 등 129종의 곤충동물. 괭이갈매기, 바다제비 등 160종의 조류. 미역, 다시마, 김, 전복, 소라, 꽁치, 방어, 오징어 등의 해양생물이 살고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독도에는 최초 주민인 최종덕(1981년 작고)씨가 1965년 3월부터 주민등록을 했고 현재는 김성도씨 부부가 살고 있다. 그 외에도 독도경비대원 (약 40명)과 등대관리원 3명, 독도 관리공무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 서도 물골가는 길에 조우한 수많은 갈매기떼들과의 만남은 환상적이었다. ⓒ 오문수
 
▲ 서도에는 하루에 1천리터의 식수를 생산하는 물골이 있다. 초기 거주하던 주민과 해녀, 선원들의 식수원이 됐다 ⓒ 오문수
 
서도 물골에서는 하루 1천리터의 식수가 나오고 미역, 전복, 소라와 수많은 고기가 잡히는 섬이다. 야인시절 독도게스트 하우스에서 묵었던(2016년 7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은 독도가 대한민국 국민에게 주는 의미를 각인하고 "독도도발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법적 책임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필자는 동아지도 대표 안동립씨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묵었던 숙소에서 4박5일 동안 지냈다. 독도를 사랑한 그는 14년 동안 18번이나 독도를 방문했다. 독도 유일주민 김성도씨 댁에서 80일 정도 머물며 독도 지리와 식생지도 80만부를 제작해 배포하고 있는 안동립씨의 얘기다.
 
▲ 촛대바위 위로 동해의 해가 떠오르고 있다. 서도 주민숙소에서 촬영했다 ⓒ 오문수
 
"공해상에 위치한 독도는 연간 20만~30만명의 우리 국민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관광선을 타고 독도까지 온 관광객 50%가 상륙을 못하는 거친 바다가 동해바다입니다. 국민의 목숨과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방파제를 건설해야 합니다."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동도와 서도 사이는 151미터 떨어져 있고 평균 수심이 10미터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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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