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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군 도요지 지표조사 보고서 (2017)임실문화원의 지식창고 2018.07.18. 16:41 (2018.07.16. 02:38)

Ⅰ. 들어가는 글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시작해 팔공산과 마이산을 거쳐 주화산까지 뻗은 금남호남정맥은 북쪽의 금강과 남쪽의 섬진강 분수령을 이룬다. 비록 63.3km 짧은 거리이지만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을 백두대간에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였다.
백두대간의 영취산에서 시작해 팔공산과 마이산을 거쳐 주화산까지 뻗은 금남호남정맥은 북쪽의 금강과 남쪽의 섬진강 분수령을 이룬다. 비록 63.3km 짧은 거리이지만 금남정맥호남정맥을 백두대간에 연결시켜 주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였다. 주화산에서 백운산까지 거의 L자형으로 뻗은 산줄기가 호남정맥으로 호남지방을 달린다는 의미가 그 속에 담겨있다. 그리고 동쪽에 섬진강, 서쪽에 만경강·동진강·영산강, 남쪽에 탐진강을 가르는 분수령을 이룬다. 금남호남정맥과 호남정맥 산줄기 사이에 임실군이 자리잡고 있는데, 수계상으로는 섬진강 상류지역에 속한다.
 
『삼국사기』에 임실군은 백제의 임실군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지금도 백제 때 지명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백제 때 지명을 그대로 쓰고 있는 곳이 任實郡이다.1) 어찌 보면 씨앗이[任] 튼실하게 영그는[實] 동네라는 지명의 의미2)처럼 임실군은 일찍부터 사람들이 삶의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데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호남정맥이 서쪽과 북쪽의 자연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섬진강과 오수천이 남원시와 순창군의 행정경계를 이룬다. 이로 말미암아 섬진강유역에 속한 남원시를 비롯한 장수군 산서면과 번암면, 순창군과는 동일한 생활권 및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다.
 
금남호남정맥의 팔공산 서북쪽 데미샘3)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진안군을 적시고 임실군 관촌면에 이르러서 오원강으로 불리다가 순창군 적성면으로 접어들면서 적성강으로 그 이름이 바뀐다. 임실 상가 윷판유적 부근에서 임실천과 신평천이 섬진강 본류와 만난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100일 기도를 올린 성수산에서 발원한 오수천은 임실군 동남부를 가로질러 줄곧 서쪽으로 흐르다가 순창군 동계면 평남리에서 섬진강 본류에 합류한다. 섬진강 본류와 지류를 따라 임실분지와 청웅분지, 신안분지를 비롯하여 오수천유역에도 임실군에서 가장 넓은 오수분지와 산서분지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임실군은 선사시대 이래로 줄곧 교통의 중심지이자 전략상 요충지를 이루었다.4) 전주를 중심으로 한 만경강유역에서 임실군이 속한 섬진강유역으로 진출하려면 호남정맥 슬치를 넘었다. 전주에서 삼천천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호남정맥 막은댐을 넘어 섬진강유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내륙교통로도 임실군 서쪽을 관통한다. 백두대간5) 치재를 넘어 운봉고원6)과 금남호남정맥의 자고개를 통해 진안고원7)에 속한 장수군으로 나아갈 때도 대부분 임실군을 거쳤다. 호남정맥의 가는정이8)를 경유하여 동진강유역인 태인과 부안 일대로 진출할 경우에도 대체로 임실군을 경유하였다.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문화유적의 밀집도가 유난히 높은 곳이 임실군이다. 1970년대 임실군 문화유적이 처음 학계에 보고9)된 이후 다양한 문화재 지표조사10)가 실시되어 임실군 문화유적의 분포양상이 종합적으로 파악되었다.11) 1980년대부터 임실군 매장문화재의 성격을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도 간헐적으로 이루어졌지만, 전북의 다른 지역에 비해 미진한 단계에 머물러 있다. 다행이 임실 상가 윷판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임실군 신평면 가덕리 하가구석기유적을 중심으로 학술발굴이 이루어져 큰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상가 윷판유적 서쪽에 자리한 임실 진구사지는 5차 발굴조사를 통해 가람의 변천과정과 그 성격을 심층적으로 살필 수 있게 되었다. 2011년 국립전주박물관 주관으로 임실특별전이 개최됨으로써 임실의 역사와 문화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었다.12)
 
종래의 지표조사 및 발굴조사에서 축적된 고고학 자료를 중심으로 임실군의 선사 및 고대문화를 개괄적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특히 임실 상가 윷판유적이 자리하고 있는 임실군 신평면 문화유적 분포양상과 그 의미를 면밀히 분석하려고 한다. 임실 진구사지 학술발굴에서 밝혀진 통일신라의 불교미술과 고려 이전까지 줄곧 임실군에 속하였던 진안군 성수면 외궁리·도통리 초기청자 요지도 논의 대상에 포함시켰다. 아직도 임실군 매장문화제에 대한 발굴조사가 매우 미진한 상황에서 그다지 풍부하지 못한 고고학 자료를 심층적으로 분석하지 않고 문헌의 내용에 접목시켜 논리의 비약이 적지 않았음을 밝혀둔다.
 

 
1) 任實郡誌編纂委員會, 1997, 『任實郡誌』, 任實郡.
2) 달리 그리운 임[사람]이 사는 곳 또는 큰[任] 사람이 살았던 곳으로도 풀이된다(임실문화원, 2013, 『운암의 역사문화』, 21쪽).
3) 진안군 백운면 신암리 원심암마을 위쪽 천상데미의 상추막이골에 자리한다. 천상데미의 ‘天上’은 하늘을 오른다는 뜻이며, ‘데미’는 ‘더미’의 전라도 방언으로, 그 뜻은 물건이 한데 쌓인 큰 덩어리를 의미한다. 따라서 ‘천상데미’는 ‘하늘을 오르는 봉우리’를 의미한다.
4) 군산대학교 박물관, 2004, 『전북동부지역 가야문화유산』, 전라북도.
5) 백두산 장군봉에서 시작하여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쪽으로 흐르다가 태백산 근처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지리산 천왕봉까지 뻗은 거대한 산줄기이다. 우리나라의 국토를 동서로 갈라놓는 큰 산줄기로서 다시 이곳에서 뻗어나간 여러 갈래의 산줄기들은 지역권 및 문화권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었다. 그리하여 백두대간에서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산줄기들은 지역을 구분 짓는 경계선이 되어, 삼국시대 때는 백제와 신라의 국경을 형성하였고, 조선시대 때는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놓는 행정경계를 이루었다.
6) 조선시대 예언서인 『정감록』에 우리나라 十勝地의 하나로 소개된 곳이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남원시에 편입되어 있지만, 백두대간 동쪽에 위치하여 문화권 및 생활권이 경남 함양군에 가깝다.
7) 백두대간과 금남정맥 사이에 형성된 해발 400m 내외의 산악지대이다. 달리 호남의 지붕이라 불리는 곳으로 전북 진안군·장수군·무주군과 충남 금산군에 걸쳐 있다.
8) 호남정맥의 묵방산과 성옥산 사이의 고갯마루로 호남정맥과 직교되게 형성된 자연협곡의 입구에 자리한다.
9) 文化財管理局, 1975, 『文化遺蹟總覽』.
10) 全北大學校 全羅文化硏究所, 1990, 『任實地方文化遺蹟地表調査報告書』, 全羅北道·任實郡.
11) 全州歷史博物館, 2007, 『任實郡文化遺蹟分布地圖』, 任實郡.
12) 국립전주박물관, 2011, 『임실任實』 전북의 역사문물전 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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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7년 10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