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남서부에 위치한 부안군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호남평야의 남서부, 변산반도, 서해상의 섬이라는 세가지 요소로 특징지어 진다.
이는 ‘평야의 부안’,‘산의 부안’,‘바다의 부안’으로 표현할 수 있다.
호남평야의 남서부를 이루는 ‘평야의 부안’에는, 부안읍을 위시하여 계화, 동진, 행안, 백산, 주산, 보안, 줄포면의 1읍 7면이 속한다. 이들 지역은 ‘산의 부안’인 변산반도 동쪽에서부터 고부천과 동진강의 하류 및 하구 사이에 위치한다. 이 지역들은 구릉과 평야로 구성되어서 오랜 농업개발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으로 부안군의 핵심지역이다.
‘산의 부안’에 속하는 지역은 변산반도를 이루는 곳으로 하서, 상서, 변산, 진서면의 4개 면이다. 이곳은 전북의 노령산맥 서쪽인 서부평야권에서 가장 넓은 산간지대로 하서, 변산, 진서면 일부의 해안지대를 제외하면 ‘산의 부안’인 내변산을 이룬다.
‘바다의 부안’을 이루는 지역은 하서, 변산, 진서면의 해안인 외변산과 위도, 식도, 상왕등도, 하왕등도 등 위도면을 이루는 섬들이다.
부안군은 위와 같이 평야, 산, 바다의 세 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있는 특수한 지역으로 평야에는 농산물, 산에서는 임산물, 바다에서는 수산물 등 여러가지 1차 산물의 생산이 가능한 물산(物産)지역이다.
이와 같이 산과 골짜기가 빼어나고, 땅과 바다가 기름져 인심이 너그럽고 생활이 윤택하니, 고려의 대문장(大文章) 이규보(李奎報)는 부안을 일컬어 속여단자(俗如蛋子)하고 현봉수신자잠총(縣封誰信自蠶叢)이라 하여 풍속의 순후함과 뿌리가 일찍부터 깊었음을 높이 찬양한 바 있듯이 살기 좋은 생거부안(生居扶安)으로 지칭되어 온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