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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거제문화원의 지식창고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저작물 (목치)
【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 4. 뱀쥐섬
거제도 옥포만에 큰 구렁이 한 마리와 큰 흰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동물은 앙숙도 보통 앙숙이 아니었대요. 평소에, 아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친한 적 없는 원수 사이였어요. 서로 만나기만 피 터지게 싸워 누가 뜯어말리고서야 물러날 정도로 눈알을 부라렸습니다.
뱀쥐섬
 
 
거제도 옥포만에 큰 구렁이 한 마리와 큰 흰쥐가 살고 있었습니다. 이 두 동물은 앙숙도 보통 앙숙이 아니었대요. 평소에, 아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친한 적 없는 원수 사이였어요. 서로 만나기만 피 터지게 싸워 누가 뜯어말리고서야 물러날 정도로 눈알을 부라렸습니다.
 
어느 날 구렁이가 길을 가는데 발 앞에 먹음직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우와, 맛있는 먹이로구나! 흰 쥐가 오기 전에 얼른 먼저 먹어야겠다.”
 
마침 쥐도 길을 가다 그 음식을 발견했지요.
 
“무슨 소리, 절대로 너한테만은 뺏기지 않을 테다.”
 
있는 힘을 다해 덮쳤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음식이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았어요. 갑자기 서로를 쏘아보며 가져갔다고 의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치고받고 물고 흔들고 엎어트리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도대체 언제 끝날까요? 싸움은 며칠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쥐가 억센 이빨로 지쳐있는 구렁이의 머리를 콱 물었습니다.
 
“아얏!”
 
구렁이는 아픔을 못 참고 꼬리를 흔들며 꿈틀거렸습니다. 그래도 쥐는 끝까지 물고 늘어졌어요. 마침내 구렁이가 초주검이 되었어요. 그제야 지친 몸을 가누면서 쥐가 집으로 가고 있네요. 하지만 집 앞에 피투성이가 된 구렁이가 나타났어요. 흰 쥐를 꼬리로 칭칭 감고 독이 든 이빨로 복부를 있는 힘을 다해 물었습니다.
 
결국 하찮은 음식 때문에 싸우다가 둘 다 죽어버렸답니다. 서로를 물어뜯다 주검이 된 구렁이와 흰쥐의 모습은 너무 비참해 상상에 맡길까 해요. 훗날 그 자리에는 큰 섬이 생겨났는데, ‘뱀쥐 섬’이라 부른대요. 옥포 국산 가까이에 있답니다.
 
 
 
-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거제문화원 2020년 12월)
【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 3. 조라지역 지명전설
• II. 4. 뱀쥐섬
• II. 5. 아주천 전설
(2024.09.02.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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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