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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거제문화원의 지식창고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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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I. 1. 호랑이한테서 얻은 선물
거제 둔덕면에 살던 한 사람이 장가를 들었습니다. 신랑은 말을 타고 아름다운 각시는 가마를 타고 갔습니다. 화창하고 좋은 날입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각시를 가마에 태워가니 참으로 행복한 마음뿐입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어흥!” 하는 소리가 나더니 호랑이가 길을 막고 딱 버티고 앉아있는 것입니다.
호랑이한테서 얻은 선물
 
 
거제 둔덕면에 살던 한 사람이 장가를 들었습니다. 신랑은 말을 타고 아름다운 각시는 가마를 타고 갔습니다. 화창하고 좋은 날입니다. 더구나 아름다운 각시를 가마에 태워가니 참으로 행복한 마음뿐입니다.
 
그때였습니다. 어디선가 “어흥!” 하는 소리가 나더니 호랑이가 길을 막고 딱 버티고 앉아있는 것입니다.
 
각시가 호랑이에게,
 
“나를 잡아먹으려고 그러는가?”
 
호랑이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합니다.
 
“아니요, 신랑을 잡아먹을 겁니다.”
 
“호랑아, 서방님은 해치지 말고 차라리 나를 잡아먹어라.”
 
호랑이는 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안 잡아먹을 것입니다.”
 
“그러면 어쩔 것인가? 우리 신랑을 잡아먹으면 네가 나에게 먹고살 것을 줘야 할 것이 아닌가? 무엇으로?”
 
호랑이가 팔각형으로 된 됫박을 줍니다.
 
“이걸로 무엇을 하라는 것인가?”
 
호랑이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가 손가락으로 헤아리며
 
“요 모는 밥 나오라 하면 밥 나오고, 요 모는 뭐 맛있는 것 나오라 하면 맛있는 것 나오고, 집 나오라 하면 집 나오고, 돈 나오라 하면 돈 나오고...”
 
모두 다 일러 주는데 한 모만 일러주지 않았습니다.
 
“그 한 모는 무엇이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습니다.
 
“제발, 알려다오.”
 
호랑이는 끈질기게 부탁하는 각시의 말에 답을 해줍니다.
 
“미운 놈, 사라지라 하면 사라지는 겁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각시가
 
“미운 놈 너 사라져라.”
 
정말 거짓말처럼 호랑이가 ‘펑’ 하고 사라져버렸습니다. 각시의 지혜로 호랑이를 없애고 신랑을 지킨 것입니다. 당연히 신랑의 각시 사랑은 평생토록 넘칠 만큼이었겠지요. 그 됫박 어찌 되었나요? 그것 있으면 나 한 번만 빌려주세요. 미운 사람 사라지게 할 거고요, 필요한 것 마구 가져볼래요. 각시는 부러울 것 하나도 없었답니다. 팔각형으로 된 됫박을 가져와서 자기네 집에 갖다놓고 필요한 물건이 있을 때마다 나타나게 하여 부족함을 채우며 아주 행복하게 잘 살았다 하네요.
 
 
 
-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거제문화원 2020년 12월)
【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 10. 앞 일을 잘 아는 사위
• III. 1. 호랑이한테서 얻은 선물
• III. 2. 전하도
(2024.09.0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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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