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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거제문화원의 지식창고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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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I. 6. 재주를 한 가지씩 배운 삼형제
거제 둔덕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삼 형제를 기르면서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럭저럭 커서 큰놈은 스무 살, 중간 높은 열여덟 살, 막내는 열댓 살이 되 었습니다. 이때 아버지가 하는 말이
“내가 너희들을 이만큼 키워 놨으니 이제는 너희들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기술을 배워와야 하지 않겠냐? 그러니 오늘부터 너희 삼 형제 모두 집을 나가거라.”
재주를 한 가지씩 배운 삼형제
 
 
거제 둔덕 마을에 가난한 농부가 삼 형제를 기르면서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럭저럭 커서 큰놈은 스무 살, 중간 높은 열여덟 살, 막내는 열댓 살이 되 었습니다. 이때 아버지가 하는 말이
 
“내가 너희들을 이만큼 키워 놨으니 이제는 너희들도 평생 먹고 살 수 있는 그런 기술을 배워와야 하지 않겠냐? 그러니 오늘부터 너희 삼 형제 모두 집을 나가거라.”
 
아버지의 말씀에 하루는 큰형이 말하기를,
 
“우리를 아버지께서 이렇게 잘 키워주셨으니 우리가 집을 떠나 각자 기술을 익혀서 돌아오자.”
 
이리하여 목적도 없이 집을 나서니 세 갈래의 길이 나타났습니다. 그곳에서 큰형이 말하기를.
 
“자, 아우들아 우리들은 이제 헤어져 삼 년 뒤 여기서 다시 만나자.”
 
이렇게 언약을 하고 헤어졌습니다.
 
큰형이 혼자서 길을 한참 가고 있었는데 어느 사람이 말을 걸어오며
 
“너는 지금 어디 가노?”
 
큰아들은 자기 심중에 있는 대로
 
“저는 기술을 배우러 집을 떠나왔습니다.”
 
“그럼 나랑 가자.”
 
“무슨 기술을 가르쳐 줄 건가요?”
 
“너는 나와 함께 가면 도둑놈 기술밖에 못 배운다.”
 
“에이, 아저씨. 도둑놈 기술을 배워서 뭐합니까? 맞아 죽으라고 배울까요?”
 
“아, 그것도 잘만 배워 놓으면 괜찮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큰아들은 따라가서 그 도둑놈 기술을 어떻게 배웠던지, 옆의 물건을 가져가도 전혀 모르는 그런 기술을 배웠습니다.
 
둘째 놈도 길을 가다가 어느 사람을 만났습니다.
 
“너는 어디 가는 걸음이냐?”
 
“저는 내 평생에 먹고 살 기술을 배우려고 나오는 걸음이오.”
 
이러니까
 
“너는 나한테 가자.”
 
“무슨 기술을 가르쳐 줄 것입니까?”
 
“너에게 내가 총 쏘는 기술을 가르쳐 주마.”
 
그래서 둘째는 그에게 총 쏘는 기술을 능수능란하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막내인 셋째가 또 한 곳에 가니까 어느 사람을 만났는데 그가 말하기를
 
“너는 어디로 가는 길이냐?”
 
이래서 형들처럼 그 사실대로 말하니까
 
“너는 나를 따라오면 기술도 배운다.”
 
“무슨 기술입니까?”
 
물었더니
 
“너에게 재봉일 하는 기술을 가르치리라.”
 
라고 했습니다.
 
삼 형제가 각각 기술을 열심히 배우다가 날짜를 헤아려보니 벌써 3년이 되어 삼 형제가 모두 한자리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모두 반갑게 만나 삼 형제가 아버지를 찾아가니 아버지가 물었습니다.
 
“너희들이 삼 년 동안 무슨 기술을 배웠는지 보여주거라.”
 
큰놈이 말하기를
 
“아버지, 저는 도둑놈이 도둑질하는 기술을 배워서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둘째 놈은
 
“저는 총 쏘는 기술을 배워 왔습니다.”
 
끝 놈은
 
“저는 틀일을 배워 왔습니다.”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둘째 놈은
 
“그러면 너희들의 기술을 지금 좀 시험해봐야겠다. 우리 집 저 큰 나무에 새가 알을 낳았는데, 알이 몇 개인지 알을 훔쳐 오너라.”
 
큰아들이 말하기를
 
“알은 다섯 개 낳았습니다.”
 
“그러면 그 새가 알을 품고 있는데, 모르도록 네가 알을 가져와야 안 되겠냐?”
 
“가져오겠습니다.”
 
그리하여 나무에 기어 올라가서 품고 있는 새 알 다섯 개를 가져와도 새는 모르고 그대로 있었습니다.
 
가져온 새알을 책상 네 모서리에 한 개씩 놓고 한 개는 한 가운데 놓았습니다.
 
“총 쏘는 너는 저 한 개를 맞춰서 다섯 개가 다 깨지도록 한 번 맞춰봐라.”
 
어쩐 일인지 알 다섯 개를 다 맞췄습니다. 끝으로, 재봉틀 일하는 막내를 실험해 보았습니다. 다 깨진 알을 붙여서 본래대로 만들어 내놓았습니다.
 
“이 새 알을 새가 새끼를 까면 안 깨진 것처럼 새가 될 것인가?”
 
하니
 
“그럼요, 틀림없이 그리될 겁니다.”
 
이렇게 각자가 기술을 훌륭히 익혀 왔지만, 써먹지 못하고 한 집 안에 있었습니다.
 
소문을 들으니 임금님 딸을 그 무엇이 도둑질해 갔는데 임금이 주야로 고심하다가 방을 붙였습니다. 그 방에는
 
“공주를 찾아주는 그 사람을 사위로 삼겠다.”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삼 형제는 방을 보고 찾아갔습니다. 그 임금님 앞에 가서
 
“공주님을 우리 삼 형제가 찾아 드리겠습니다.”
 
큰형이 총 기술을 배울 때 안경 하나를 얻었는데 그 안경을 쓰고 보니 천 리 주변이 환하게 보이는데 머지않은 강가에 큰 바위가 있습니다. 용이 그 바위 옆 굴속에다 그 공주를 물어다가 가둬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도둑질 잘하는 큰형이 용 모르게 데려오려고 했습니다.
 
“임금님, 저희에게 배를 하나 내어주십시오.”
 
쉽게 배를 하나 내어주어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 몰래 숨어 들어가서 공주를 업어다 배에 싣고 돌아왔습니다.
 
용은 공주가 없으니까 그만 하늘로 날아올라 몸부림을 치는데, 총쟁이가 총을 쏘아 그 용을 죽여버렸습니다.
 
이렇게 공주를 찾아 살렸는데 임금님이 타고 있던 배가 그만 용이 몸부림치는 순간에 바싹 부서지고 말았습니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재봉하는 막내가 배 파편들을 주워 모아 급히 꿰매어 만든 배가 처음의 배와 똑같았습니다. 그리하여 그 배를 타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공주를 찾아주면 사위를 삼겠다고 했지만, 삼 형제가 서로 임금님의 사위가 되겠다고 하니까 임금님이 말하기를
 
“그러지 말고 내가 토지를 몇 마지기씩 나눠줄 테니까 그것으로 먹고사는 것이 어떻겠느냐?”
 
하고 물었습니다.
 
이리하여 세 형제는 다투지 않고 그 토지를 받아서 농사를 지으면서 사이좋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거제문화원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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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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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