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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거제문화원의 지식창고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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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I. 7. 느태고개
오래전에 장승포 느태에 고개가 하나 있었지요. 이 고개는 밤마다 귀신이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의 혼을 빼앗아 간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무서워지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이 마을에는 아들과 병석에 누워 계신 홀어머니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했지만 어머니를 지극히 공경하며, 소문난 효자로 모든 마을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느태고개
 
 
오래전에 장승포 느태에 고개가 하나 있었지요. 이 고개는 밤마다 귀신이 나와서 지나가는 사람의 혼을 빼앗아 간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무서워지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요.
 
이 마을에는 아들과 병석에 누워 계신 홀어머니가 외롭게 살고 있었습니다. 가난했지만 어머니를 지극히 공경하며, 소문난 효자로 모든 마을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아들은 날마다 산에 올라 나무를 하여 장에다 팔아 살림도 하고 어머니께 약을 지어드렸지요.
 
어느 날 이 아들이 급한 일로 고개를 넘어가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한창 오르고 있는데 맞은편에 스님 한 분이 걸어오더니 아들을 보고,
 
“참으로 안 됐구나.”
 
그 이유를 물으니,
 
“너의 어머니를 구할 방법이 한 가지 있기는 하나, 네가 아직 어리고 위험해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며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애원을 했지요.
 
“느태고개 옆 무덤에 가서 죽은 지 사흘 된 시체의 다리를 잘라 푹 삶아 그 즙을 먹게 하면 씻은 듯 나을 것이야.”
 
너무 무서웠지만 어머니를 위해서 밤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어두워지자 묘지로 가 죽은 지 사흘이 지난 시체의 다리를 잘랐습니다. 너무나 무서워 심장이 멎을 것 같았지만 정신없이 집으로 달려왔습니다.
 
푹 달인 즙을 어머니께 드렸더니 정말 거짓말처럼 병이 나았습니다.
 
“아들아, 네가 달여준 약을 먹으니 감쪽같이 병이 나았구나.”
 
“어머니, 매일 누워 계셨는데 이렇게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니 꿈만 같아요.”
 
아들은 너무 기뻐서 어머니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날 밤이었습니다. 밤마다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들은 조심스레 밖에 나가 보았습니다. 다름 아닌 묘지 쪽에서 나는 거였지요. 아들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묘지 옆에 있었고, 다리 하나 잘린 시체가 서 있었습니다. 큰 소리로 시체가 소리쳤어요.
 
“내 다리 내놔라. 내 다리 내놔라.”
 
여러분! 무섭지요? 나도 너무 무서워요. 귀신은 아들에게 자꾸 다가오며 말합니다.
 
아들은 돌아서서 도망가려 했으나 발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자 귀신이,
 
“뒤로 두 발, 옆으로 세 발, 앞으로 한 발.”
 
이상하게도 아들이 그 말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러자 귀신이,
 
“똥 밟았다. 똥 밟았다!”
 
아들은 귀신의 놀리는 말마저도 무서워 기절했습니다. 아, 너무 슬프네요. 아들이 깨어나지를 않아요. 영원히.
 
그 후 아들의 효심을 기리 위해 느태고개에 비석을 세워졌다고 합니다.
 
 
 
-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거제문화원 2020년 12월)
【문화】 옛날 옛적 거제도 이야기
• III. 6. 재주를 한 가지씩 배운 삼형제
• III. 7. 느태고개
• III. 8. 용의 치 전설
(2024.09.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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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