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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천의 설화
◈ (1) 홍두전 1
홍두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옛날에 나이 스물이 된 아들을 둔 부모가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하여 한 친구의 장녀와 혼인을 성사시켰다. 결혼을 하고 보니 이 남자는 불알과 자지가 망태로 한데 달려있는 병신이었다.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1) 홍두전 1
 
 
홍두전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옛날에 나이 스물이 된 아들을 둔 부모가 아들을 장가 보내기 위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하여 한 친구의 장녀와 혼인을 성사시켰다.
 
결혼을 하고 보니 이 남자는 불알과 자지가 망태로 한데 달려있는 병신이었다. 그래도 그 색시는 시집은 한 번 오면 그것으로 끝이다 싶어 딴 마음을 품지 못하고 남편과 같이 살게 되었다.
 
그렇게 세월이 사오 년 지났다. 남자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부인과 계속 사는 것은 부인에게 괴로움만 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부인을 위해서 팔도 구경이나 하다가 죽을 마음으로 노자 돈과 황하짐을 꾸려 길을 떠났다.
 
팔도를 돌며 장사를 하다가 마지막으로 강원도에 가게 되었다. 때마침 그는 황하짐을 다 팔아먹고 맨 몸뚱이에 남루한 차림이었다. 그는 동네로 들어가 구걸을 하며 다녔다. 그리고 날이 저물자 주막을 찾아 주모에게 사정하여 잠잘 곳을 얻었다. 남자는 아무 것도 먹은 것이 없어 배가 고팠고,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퉁소를 불었다.
 
지나가던 기생이 그 소리를 들었는데, 생애에 그런 퉁소 소리는 처음이었다. 그 퉁소 소리에 이끌려서 남자가 있는 곳까지 오게 되었다. 남자를 자세히 보니 인물이 매우 준수했다. 그래서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기생은 다른 일은 접어두고 남자에게 먹을 것과 술을 챙겨주며 정성을 들였다. 잘 얻어먹은 남자는 거나하게 취했다. 남자가 잠이 들었을 때 여자는 ‘이런 남자가 거지의 모습을 하고 있을까’ 이상히 여겨 사타구니 밑으로 손을 넣어 보았더니, 놀랍게도 남자의 물건이 망태기였다.
 
기생은 남자의 병을 고칠 방법이 없는지 밤새도록 궁리했다. 그리고는 술 먹으러 온 건달에게 부탁하여 강아지 수십 마리를 얻었다. 다음날 저녁 기생은 남자에게 술을 먹여 재운 다음, 거기다 꿀을 발라 강아지들에게 핥게 했다. 그렇게 해서 남자의 병이 나았다.
 
이튿날 남자는 오줌을 누러 나갔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기생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듣고, 서너 달을 같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기생이 집에 다녀오라며 좋은 옷을 입혀 보냈다. 집에 찾아가니 부모는 반가워서 어쩔 줄 몰라 하였으나 부인은 반가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 날 저녁에 방에 들어오라고 해도 부인이 들어오지 않자, 남자는 그 동안의 이야기를 부인에게 다 했다. 그래서 그날 밤 부인은 처음으로 남편을 남자로 알고 지냈다.
 
이후로 부인의 행동은 완전히 달라지고 남편의 병을 고쳐준 그 여자가 고마워서 함께 살게 되었다.
 
< 김동진, 71세, 남, 일동면 길명3리, 1995. 9. 14. >
 
【인용】포천의 설화(포천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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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