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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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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문화】
(2018.03.29. 13:49) 
◈ #13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제목 그대로 오베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융통성이 없고 원칙주의자인 오베는 다른 사람에게 용서가 없으며, 본인에게도 용서가 없는 사람이다.
제목 그대로 오베라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오베는 깐깐하고 신경질적이라 다가가기 어렵다. 융통성이 없고 원칙주의자인 오베는 다른 사람에게 용서가 없으며, 본인에게도 용서가 없는 사람이다.
 
"자기가 직접 마룻바닥을 깔거나 습기 찬 방을 개조하거나 거울용 타이어를 갈아 끼울 수 있다는 건 더 이상 아무런 미덕도 아니었다. 나가서 다 돈으로 살 수 있는데 그런 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도대체 인간의 가치란 무엇인가?" (p 57)
 
오베가 가지고 있는 훌륭한 인간의 대한 미덕의 기준과 현재의 기준은 많이 다르다. 그 시절에 옳았고 지금이 틀리다는 개념이 아니라 아예 다르다. 예를 들어 예전에 내가 어렸을때만 해도 반찬을 사먹는 건 정말 게으른 사람만이 하는 것 이었는데, 요즘에는 전부 맞벌이 이고 핵가족이다 보니 가격, 시간면에서 어쩌면 반찬을 사 먹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이런 식으로 '해야하는것'에 대한 기준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이다.
 
오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하자면 어렸을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일하던 회사에서 누명을 쓰게 되지만,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일을 떠벌이는 사람들이 아니다"(p67)라는 아버지에 말씀에 따라 그 누명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아 억울하게 해고를 당하게 된다. 그의 진가를 알아보던 그 회사의 임원이 기차의 청소부 자리를 그에게 마련해주었고 거기서 그는 지금은 죽은 아내 소냐를 만나게 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 그녀와 결혼한다. 임신한 그녀와 여행중 술에 취한 기사가 모는 버스에서 사고가 나 소냐는 평생 휠체어를 타게 되고 아기는 유산되었다. 사고 당시 화장실에 가던 길이었는 오베는 그녀 옆에서 그녀와 아기를 지켜주지 않았다는 자책감에 평생을 시달리게 되고 그녀가 병으로 죽고난뒤, 성실하게 다니던 회사에서도 정년퇴직을 하고 그는 죽을 결심을 한다.
 
만약 내가 오베를 만난다면 오베가 살아온 인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순전히 그의 겉모습만 보고 그를 판단하고 결국엔 외면했을 것이다. 결국 이 책에서 말해주는것은 '오베같은 남자도 사실은 한 여자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으며 속은 따뜻한 인간이다'인것 같은데 이 복잡한 현대시대에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알기까지의 인내를 감내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근데 어떻게 생각해보면 그 단시간에 타인이 살아온 삶의 무게를 쉽게 판단하고 그 사람에 대해 재단할 수 있는 자격이 우리에게는 있을까?
 
네이버 어학사전에서 검색을 해보니 꼰대란 단어의 뜻은 '늙은이'를 이르는 말 또는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 이라고 한다. 기성 세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미덕에 대한 기준의 다름을 우리는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꼰대'와 같은 말로 그저 나이 먹은 사람들의 뻔한 잔소리로 단정짓는다. 여유가 없어진 시대인 것 같다. 어른들을 알고 이해하려는 여유가 없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러다가 문득 어른들의 삶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운지 알때에, 그때야 비로소 그들이 어른이라는 이름 아래, 아버지라는 이름 아래 무엇을 희생했으며 참고 견뎌왔는지 뒤돌아보는 세상이다. 우리 모두가 조금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타인을 인내할 수 있는 여유.
 
오베가 항상 불만스러운건 그런 여유가 없는 세상이었다. 빚으로된 마을위에 빚으로 된 집과 차를 산다.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쉬는 날이면 휴식 속에 타인은 없다. 오로지 나를 위한 휴식이 있을뿐이며 그와중에 소비라는 보상은 한없이 신성화되고 합리화된다. 어떤 것이 진정 행복한건지에 대해서도 우리의 삶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여유가 우리에겐 한없이 부족하다. 고리타분한 보상보다는 자극적인 보상을 원하다보니 작은 것에는 무감각 해진다. 자연스레 감사하는 삶도 없어지며 감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한탄과 불만이 자리를 메운다.
 
어쩌면 아내가 살아있을 당시 오베는 세상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감사와 행복의 부재에 대해 오베를 통해 다시 한번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다 큰 사람은 스스로 자기 일을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을 뜻했다. 따라서 품위라는 건 어른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게 되는 권리라고 할 수 있었다. 자부심. 올바르게 산다는 자부심. 어떤 길을 택하고 버려야 하는지 아는 것. 나사를 어떻게 돌리고 돌리지 말아야 하는지를 안다는 자부심.오베와 루네 같은 남자들은 인간이 말로 떠드는게 아니라 행동하는 존재였던 세대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p 371)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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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