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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인들에게 늑대가 주는 의미는?
about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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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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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 몽골([蒙古]) # 알타이산 # 에르덴죠 사원 # 하라호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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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21:02) 
◈ 몽골인들에게 늑대가 주는 의미는?
몽골초원 최강의 포식자이자 강인한 몽골인 상징
▲ 몽골의 옛 수도인 하라호른의 에르덴죠 사원 앞에 전시된 늑대 박제품 모습. 관광객들을 끌기 위해 전시됐다. ⓒ 오문수
 
개과에 속한 포유동물인 늑대는 개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더 건장하고 귀가 서 있으며 꼬리는 내려뜨리고 있다. 꼬리를 뺀 몸길이는 105~125㎝이고, 꼬리 길이는 33~43㎝, 몸무게는 14~37㎏이다. 가족 생활을 하며 집단적으로 사냥한다.
 
필자가 어린 시절에 지리산 근처에 살던 누나 집을 방문했을 때 황혼녘에 늑대울음 소리를 들었지만 한국의 남부에서는 절멸 상태로 알려졌다. 늑대는 먹이를 사냥함으로써 대형 초식동물의 숫자를 조절하고 생존에 적합하지 못한 개체들을 제거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늑대가 양과 같은 가축을 공격하여 먹이로 삼는 바람에 사람들에게는 좋지 않은 이미지로 상징화 되어 '늑대인간'과 같은 전설이나 설화 속에 반영되었다.
 
 
 
한국인에게는 곰 토템... 몽골인들에게는 늑대 토템
 
토테미즘은 한 사회나 개인이 동물이나 자연물(토템)과 맺는 숭배관계 또는 친족관계를 포함하는 다양한 관계를 의미한다. 토테미즘은 많은 원시 부족들의 공동체나 종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사회의 토테미즘은 〈단군신화〉에서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환웅은 인간이 되고 싶다는 호랑이와 곰에게 쑥과 마늘을 주고 100일 동안 햇빛을 보지 말라고 한다. 100일 동안의 혈거생활과 금기를 지켜낸 곰은 웅녀가 되어 환웅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는 전설이 있다.
 
반면에 몽골인들에게는 늑대 토템이 있다. 몽골인들의 늑대 토템은 몽골 체체를 렉 박물관 정원에 있는 석비(부구트비)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 높이 2.45m의 석비는 582년에 세워진 것으로 고대 돌궐제국의 왕족이었던 마한 테긴(Mahan Tegin)의 기념비다.
 
비석의 머리부분에는 늑대가 어린아이에게 젖을 빨리고 있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주서> '돌궐전'에는 부구트비에 새겨진 이야기가 실려 있다. 다음은 '돌궐전'의 내용이다.
 
▲ 몽골 체체를렉 박물관의 석비(부구트비) 모습. 높이 2.45m 석비는 582년에 세워진 것으로 돌궐제국의 왕족이었던 마한 테긴(Mahan Tegin)의 기념비다. 비의 머리부분에는 늑대가 어린아이에게 젖을 빨리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 신익재
 
"이웃 나라에 의해 부족이 전멸되고 10살 사내아이 혼자만 발이 잘린 채 풀밭에 버려진다. 늑대가 그 아이에게 고기를 먹여주며 보살폈고, 사내아이는 장성한 뒤 늑대와 교합해 늑대가 임신하게 된다. 적국의 왕은 그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사람을 보내 죽였다. 늑대 역시 죽임을 당할 위기에 몰리자 고창국 서북쪽에 있는 산으로 도망쳐 동굴에 숨어지내며 10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들이 자라서 결혼해 자손을 낳고 각자 하나의 성씨를 이루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아사나'다"
 
'아사나'의 자손이 번성하면서 여러 세대가 지난 뒤 동굴에서 나와 알타이산(금산) 남쪽에 살면서 유연의 철공으로 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책속에는 돌궐의 명칭에 대한 유래도 소개되어 있다. "금산은 형태가 두무(兜䥐) 즉, 투구와 비슷해 그곳 사람들은 두무를 '돌궐'이라고 했다"고 한다.
 
▲ 황금산이라 불리는 알타이산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나고 있다. 늑대 후손인 "아사나"의 자손이 알타이산(금산)남쪽에 살았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 오문수
 
늑대 후손인 '아사나'는 근본을 잊지 않음을 나타내기 위해 '낭두독(狼頭纛)' 즉, 늑대의 머리가 그려진 커다란 깃발을 군영에 세웠다고 한다. 아사나는 돌궐 지배층의 성씨로 '푸른 늑대의 눈'을 의미한다.
 
위구르족과 카자흐족은 늑대의 이빨과 뼈를 호신부로 삼아 몸에 지니고 다니며 사악한 것을 쫒아내고자 갓난아이의 요람에 그것을 걸어두기도 한다. 또한 키르기스족은 갓 태어난 아기를 박제한 늑대의 입에 넣었다 꺼내는데 여기에는 아이가 평생 늑대처럼 건강하고 용감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 있다.
 
늑대 토템에 관한 또 다른 전설이 있다. 몽골고원 북쪽에서 살다 5세기 말에 알타이산맥 서쪽에 나라를 세운 '고차'는 흉노 선우의 딸이 늑대에게 시집 가서 생겨난 후손이라고 한다.
 
 
 
칭기스칸의 조상은 푸른 늑대와 아름다운 사슴 '아랑고아'
 
<몽골비사>에는 칭기스칸 가계와 조상의 계보가 기록되어 있다. 하늘로부터 생명을 얻어 태어난 푸른 늑대는 아름다운 암 사슴 '고아 마랄(Goa Maral)'을 아내로 삼아 가정을 이뤘다. 이들은 바다 '텡기스'를 건너 오논 강 상류의 불칸산에 자리를 잡고 살면서 '바트차강'을 낳았다. 바트차강의 11대 후손 가운데 하나인 보돈 챠르(Bodon Char)가 칭기스칸의 선친이다.
 
\na-;▲ 몽골 제1의 성산인 불칸 칼돈산 앞자락에는 푸른늑대가 불칸칼돈산을 바라보며 울부짖는 사진이 있다. 불칸칼돈산은 칭기스칸 탄생과 관련이 깊은 산으로 칭기스칸은 푸른늑대의 후손이라는 전설이 내려온다. ⓒ 오문수
 
▲ 몽골 성산 중 하나인 "수타이산"으로 가던 중 보았던 모습이다. 일행을 안내했던 몽골인의 설명에 의하면 타이어를 이렇게 세워놓으면 양을 잡아먹으러 내려왔던 늑대들이 인간이 세워둔 조형물을 두려워한다고 한다. ⓒ 오문수
 
푸른 늑대와 흰사슴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몽골원류>의 기록, 몽골족의 영웅 장가르가 황야에 버려졌을 때 늑대가 젖을 먹여주었다는 전설 등은 몽골족의 늑대 토템신앙을 말해준다.
 
튀르크계 민족에게 늑대는 용맹의 상징이다. 카자흐족 영웅 '자니벡'은 카자흐 칸국의 기초를 닦은 인물인데 그가 용맹한 이유는 젊은 시절 황야에서 잠들었을 때 늑대가 그의 가슴을 뛰어넘어가 늑대의 신력을 얻은 덕분이라고 한다.
 
지난 달(9.2~9.28) 여수미술관에서 열린 2019 몽골 초대작가 교류전(하늘 바람 초원)에는 몽골서쪽의 바양울기 시립박물관의 협력으로 바양울기 시립박물관이 추천한 몽골 중진작가 6명의 작품 26점이 전시됐다.
 
▲ 지난달 여수미술관에서 열린 2019 몽골 초대작가 교류전에 작품 26점을 들고 방한한 바양울기 시립박물관장 아자마트 아리사울(좌측)이 다큐멘터리 작가 성준환 PD(우측)가 제작한 몽골 다큐멘터리 작품을 들여다 보고 있다. ⓒ 오문수
 
이 중에는 늑대와 몽골 야크가 초원에서 대결하는 그림이 있다. 고원지대에 사는 야크에게 가장 무서운 적은 집단으로 달려드는 늑대떼다. 몽골초대작가 교류전을 총괄기획했던 성준환 피디는 2002년부터 매년 몽골을 오가며 몽골 다큐 프로그램을 제작해 KBS, MBC, EBS에 방영했다. 그가 몽골을 오가며 다큐프로그램을 제작한 횟수는 40~50번이라고 한다. 여수미술관에서 열린 '하늘 바람 초원' 전에서 만난 성준환 피디의 얘기다.
 
"늑대가 야크 한 마리와 대결하면 야크가 이기는데 늑대집단과 야크 한 마리가 대결하면 늑대가 이기죠. 몽골초원에 촬영나갔다가 인상적인 장면을 본 적이 있어요. 야크뿔에 늑대 한 마리가 찔려 죽어 있었어요."
 
고대의 오손, 돌궐, 고차, 철록, 회골, 후대의 위구르족, 카자흐족, 키르기스족 등 튀르크계 민족의 늑대 숭배는 오랜 세월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그로부터 2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늑대는 여전히 그 후손들의 삶을 지켜주는 신성한 존재다.
 
▲ 지난달(9.2~9.28) 여수미술관에서 열린 2019 몽골 초대작가 교류전 "하늘 바람 초원"전에는 늑대떼와 야크들이 대결하는 그림이 전시됐다. 몽골을 40~50번 왕래하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성준환 피디의 설명에 의하면 "늑대가 집단을 이루면 야크도 이길 수 있다"고 한다. ⓒ 오문수
 

 
※ 원문보기
늑대(-) 몽골([蒙古]) # 알타이산 # 에르덴죠 사원 # 하라호른
【여행】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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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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