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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수의 세상이야기
자 료 실
문서 개요
2018년 07월

황금산이라 불리는 알타이 산, 어머니 산이라 불리기도

'차별이요? 재학생 절반이 다문화출신이라 그런 거 없어요'

유라시아 고대문화의 심장, 몽골 유목문화

'한참'이란 말, 몽골에서 유래했다

몽골에서 발견한 28수 별자리, 어디서 본 건데

12일간의 몽골여행... 평생 보고도 남을 가축을 보았다

선배들과 함께 꿈을 찾아봅니다

신선이 내려왔다는 선감도, 아이들은 지옥이었다

여수에서 열린 몽골 이주민들의 나담축제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 되살린 건 시민단체 노력 덕분"

웬만한 고장은 현장에서 해결하는 몽골운전사

몽골여행에서 알게된 '가시내'의 의미

몽골 여행, 라텍스 방석은 왜 필요한가 했더니

2018년 06월

태조 이성계가 하늘의 소리를 들었다는 '상이암'

영원한 별처럼 뜻이 기려지기를 바란 소충사 28수 천문비

조선 5대 명산이었던 회문산, 왜 '죽음의 땅' 됐나

"안용복과 독도수호 나선 뇌헌 스님에 관해 3가지 오류 있다"

2018년 05월

"평화는 전쟁 없는 게 아니라 정의가 존재하는 것"

여순항쟁 희생자 위령비에 글귀 아닌 점만 찍혀있는 이유

왕인박사 후예들, 순천 매산여고 방문

차량통행 잦은 곳에 싱크홀이 발생했다... 신속한 보수공사 필요해

독도 떠도는 귀신 이야기, 그 속에 담긴 사연

독도 봉우리 이름 지은 주인공 "국가 소송 당했지만..."

독도에서 산 50년... "태풍 와도 잠만 잘자요"

독도에서 4박 5일, 풍랑주의보로 발이 묶였습니다

독도 갈매기와의 대화... 환상적이었다

안용복이 독도를 향해 떠난 항구는 어디일까?

일본 향해 포효하던 독도 호랑이상 이전, 과연 온당한 일일까

교통사고로 3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회복돼

"조선인 강제 징용자들은 창씨 개명 두 번 당했다"

2018년 04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이게 그 유명한 '오리지널' 마카다미아구나

1m 넘는 대왕조개가 내 발밑에 있다니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자 울릉군수 요령만 피웠다?

윷판에 이런 심오한 뜻이 숨어 있다니

이름이 '반창고 산악회'? 뜻 물어보니

전남교육감 예비후보 고석규... 단계별 고교무상교육 실시할 것

2018년 03월

'도무지'에 이런 끔찍한 뜻이 있었다니

임실 덕치면, 한국전쟁 당시 불이 안 난 마을이 없었다

왜 이 호랑이는 활짝 웃고 있을까

이부영 전 의원 "다음 세대에 전쟁 아닌 평화 물려줘야

최내우가 쓴 26권 일기를 집대성한 〈창평일기〉

"똥구멍이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에 이런 배경이

〈혼불〉 배경이 된 이웅재 고가를 아십니까

"독도는 일본이 강탈해간 우리 땅"

"정치인은 '심부름꾼', 선공후사로 노력하겠다"

1000인 은빛순례단 "한반도 전쟁 다시는 안돼"

'가짜 조선통신사 문서'로 조선-일본 모두 속인 대마도 번주

2018년 02월

3.1운동때 '조선인 귀무덤' 철거될 뻔했었다

김문길 교수 "일본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허구"

항일독립운동에 일생 바친 조우식

초등학생들의 도예작품...

"인자 다시는 전쟁이 나서는 안 돼

2018년 01월

6월항쟁 조직국장 이병철의 회한 "하늘이 준 기회 놓쳤다"

내 삶을 뒤돌아보게 한 이환희 여사

about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오문수의 지식창고 2018.06.29. 15:33 (2018.06.29. 15:33)

영원한 별처럼 뜻이 기려지기를 바란 소충사 28수 천문비

구한말 호남 의병장 정재 이석용 기리는 소충사에 가다
▲ 소충사 28수비 전경. 맨 중앙에 가장 키가 큰 비석이 이석용 의병장을 기리는 비석이다 ⓒ 오문수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면 오봉리 산 130-1번지에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비석들이 안장되어 있다. 문제의 비석군이 있는 곳은 소충사. 소충사는 구한말 호남 의병장으로 명성을 떨쳤던 정재 이석용과 그를 따랐던 28의사를 모시는 사당이다.
 
소충사를 소개한 임실군문화원 최성미 원장과 임실군 문화해설사 강명자씨를 따라 현장을 방문해보니 깨끗하게 단장된 기념관과 기념비가 보인다. 2만 3백평 부지에 세워진 28의사비는 원래 성수면 소재지에 있던 것을 옮긴 것이다.
 
 
500여 항일의병과 호남지방에서 일경과 숱한 전투 벌렸던 이석용 의병장
 
▲ 이승만 대통령이 보낸 휘호비를 설명하는 임실문화원 최성미 원장 모습 ⓒ 오문수
 
이석용은 고종 15년(1878년) 임실군 성수면 삼봉촌에서 전주이씨 3대 독자로 태어나 유가경전과 역사서 및 제자백가서를 공부했다. 1905년 일제가 고종황제를 위협해 을사보호조약을 체결하자 1906년 미국공사에 부당함을 호소하는 한편 당시 정읍 태인에 와있던 우국지사 최익현을 찾아가 나라 찾을 방법을 논의했다.
 
광무 11년 (1907년) 일제가 고종을 강제로 순종에게 양위케 하고 정미7조약을 체결하자 9월 12일 진안 마이산 용암에서 500여 명에 이르는 의병들과 '호남의병창의동맹단'을 공식적으로 결성했다. 이 후 1909년까지 3년간 전라북도의 진안, 용담, 남원, 영광, 임실, 전주, 순창, 태인 등지에서 일제군대를 상대로 숱한 전투를 벌여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1908년 10월 근대식 무기와 조직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일제가 1만에 이르는 호남의병 토벌대를 편성하여 토벌작전에 나서면서 의병들의 희생이 잇따르자 아까운 희생을 막고자 무력투쟁을 포기하고 휘하 의병들을 해산했다.
 
이후 1911년 3월 일본에 잠입해 일왕 암살을 기획했고 1912년 겨울 다시 비밀결사대인 '임자동밀맹단(壬子冬密盟團)'을 조직해 중국으로 망명해 항일운동을 펼치고자 했다. 하지만 1913년 10월 망명자금을 부탁한 친구의 밀고로 일경에 체포되어 36세에 대구형무소에서 교수형을 당해 순국했다.
 
▲ 소충사 기념관 모습. 이석용 의병장과 의병들이 항일독립운동에 나서 일본경찰과 싸우는 모습이다 ⓒ 오문수
 
소충사 맨 위에는 이석용 의병장 묘가 있고 그 아래에 28의사 합장묘를 두었으며 그 아래에 사당을 건립했다. 사당 언덕 아래는 횡으로 이석용과 28의사 각각을 새긴 작은 비석들이 서있고 왼편 세로줄에는 '호남의병창의동맹단', '28의사 기적비' 및 '조의단', '이승만 대통령 휘호'가 세워져 있다.
 
28의사 비석 전면을 보면 의병 하나하나의 이름과 함께 하늘의 28수 별자리를 각각 하나씩 배당해 그려놓고 있다. 이는 의병들의 숭고한 기개와 희생을 천문의 질서 속에 안치해 별들의 영원함처럼 이들의 뜻이 영원히 기려지기를 기원한 기념비 성격이 부여되어 있다.
 
29개 비석을 자세히 살펴보면 맨 가운데 중심부에 다른 것보다 높게 세워진 비석이 있는데 호남창의동맹단의 주역이자 의병장이었던 이석용 비석이다. 이석용 비석의 앞면에는 '북극'이라 새겼고 뒷면에는 '남극'이라 새겨 지축의 남북극을 구현했다.
 
▲ 28수의 맨 중앙에는 가장 키가 큰 비석이 있다. 이석용 의병장 비석으로 전면에 '북극'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 오문수
 
▲ 소충사 28수 천문비 중앙에 있는 이석용 의병장 비석 뒷면 모습으로 '남극'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 오문수
 
이석용 의병장 비석 옆면에는 '일월화수목금토'의 칠요(七曜)글자를 새겨 놓았다. 칠요는 하늘에 움직이는 일곱 개의 행성을 뜻하는데 전통 천문학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즉, 이석용의병장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맹활약했던 박만화 의장 등 14인을, 우측에는 최덕일 의장을 비롯한 14인을 포진했다.
 
28수는 적도 주변에 포진된 수많은 별 중에서 이정표가 될 만한 28개의 별자리를 특별히 만들어 천문을 관찰하는 지료로 삼았던 천문체계이다. 서양에서는 태양이 지나는 길 위에 관찰되는 12개의 별자리를 지표로 삼아 황도 12궁 체계를 만들었다. 반면 동양 고대천문학에서는 지구의 북극점이 가리키는 북극성을 중심으로 삼았다.
 
사마천은 28수 별자리를 사방위로 나누어 사신도(四神圖) 이미지로 중첩시켜 이해하도록 했다. 동방 일곱자리는 '청룡7수'로, 서방 일곱자리는 '백호7수'로, 남방 일곱자리는 '주작7수'로, 북방 일곱자리는 '현무7수'로 분속했다.
 
▲ 임실문화원에서 발간한 <임실항일운동사>220 페이지에는 28수 중 '동방7수비' 에 새겨진 별자리들의 사진을 촬영해 놓아 비석에 새겨진 별자리들을 살펴볼 수 있다. ⓒ 오문수
 
▲ 소충사 28수와 사신도와의 관계를 정리했다 ⓒ 오문수
 
28인의 의병들을 천문 28수에 비유한 것은 의병장 이석용 본인이 이미 천문에 대해 상당한 식견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호남창의록>에 기록된 1908년 7월 20일 작성된 이석용이 작성한 '여러 진영에 전한 격문' 내용이다.
 
"여러 진영의 맹주들과 더불어 함께 3척 장단에 오르기를 원한다. 북두성을 우러러 서울을 바라보고 땅을 굽어보며 대중과 맹세를 하노라."
 
소충사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이석용 의병장의 천문지식에 놀랐고 의병들의 뜻이 영원히 지속되길 비는 마음에 공감했다.
【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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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