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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수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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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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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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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Argentina) # 로스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 페리토 모레노 빙하
【여행】
(2019.05.14. 18:36) 
◈ 이곳은 아마도 모든 여행자의 '로망'이 아닐까
[남미여행기 21] 모레노 빙하에서 지구 온난화를 경험하다
▲ 전망대에서 모레노 빙하를 구경하는 관광객들 ⓒ 오문수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꿈꾸는 것 중 하나는 남극이나 북극의 설원을 걸어보는 것이 아닐까? 하얗게 빛나는 눈과 얼음 때문에 눈뜨기가 힘들어도 아이젠을 차고 마냥 설원을 걸어보고 죽으면 원이 없지 않을까? 그러나 극지방 방문하기가 어디 맘처럼 쉬운 일인가?
 
다행이 극지방까지 가지 않아도 자연의 신비인 빙하를 구경하고 빙하 위를 트레킹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아르헨티나 '로스 글래시아레스 국립공원(Los Glaciares National Park)' 내에 자리한 빙하군이다.
 
▲ 약 60여미터 높이로 쌓인 모레노빙하가 엄청난 굉음을 내며 주기적으로 무너지고 있었다. ⓒ 오문수
 
▲ 모레노 빙하가 주기적으로 무너지는 걸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는 데 갑자기 멋진 손님(?)이 난간에 앉았다. "카라카라"라는 잡식성 새로 관광객들이 흘리는 음식을 주워먹기 위해 사람 가까이 앉았다. ⓒ 오문수
 
글라시아르(Glaciar)는 스페인어로 빙하를 뜻한다. 아르헨티나와 칠레 국경이 맞닿은 곳에 자리 잡은 안데스 고산준령과 호수로 이루어진 '로스 글래시아스 국립공원'은 4460㎢에 달한다. 이는 남극, 그린란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1937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198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됐다. 모레노, 웁살라, 비에드마 빙하 등 47개 빙하가 이 국립공원에 속해있다.
 
일행이 방문할 예정인 빙하는 페리토 모레노 빙하다. 모레노는 남부 파타고니아 지방을 탐험한 최초의 아르헨티나 탐험가이름에서 따왔다. 칼라파테 숙소를 떠난 버스가 한 시간 반을 달려 아르헨티노 호수 주변에 이르자 호수 주변에 유빙이 떠내려가고 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빙산이다. 가이드가 "저기 강 위에 살짝 꼭대기만 보이며 떠내려가지만 강물아래에는 엄청난 양의 얼음이 있어요"라고 설명해준다. 빙산은 1/10만 물위에 고개를 내밀고 있다고 하니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이다.
 
▲ 모레노 빙하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20여분쯤 배를 타고 가야한다 ⓒ 오문수
 
▲ 빙하트레킹을 시작하는 코스 입구에는 오솔길을 등정하는 코스가 있다. ⓒ 오문수
 
모레노 빙하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자 일행의 입에서는 "와!"하는 소리가 저절로 흘러나왔다. 모레노 빙하는 태평양의 습한 공기가 안데스산맥을 넘으면서 쏟아 부은 습기가 눈으로 변해 수천수만 년 간 켜켜이 쌓인 곳이다.
 
녹지 않고 쌓인 눈이 눌리면서 압축되고 얼음덩어리로 변해 중력에 의해 밀려내려 오면서 빙하의 절경을 만들어냈다. 총길이 약 35㎞, 정면에서 보는 길이 14㎞, 높이 50~100m, 폭 약 5㎞인 모레노 빙하는 하루에 2m 가량씩 호수 쪽으로 밀려내려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배를 타고 빙하를 구경하는 관광객들 ⓒ 오문수
 
▲ 가이드와 현지 직원들이 아이젠을 신겨주고 있다. 엄청무거웠지만 급경사를 오르내릴 때도 안전했다 ⓒ 오문수
 
모레노 빙하를 보려면 산책로를 따라 높은 전망대와 낮은 전망대, 서클 코스 등을 따라 돌면 된다. 각 포인트에서 보이는 빙하의 모습이 다르므로 가급적 모든 코스를 돌아보는 게 좋다.
 
관광객들이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며 기념촬영하고 있는데 멋진 모델이 산책로 철책 난간위에 앉는다. 잡식성인 '카라카라'라는 새로 관광객들이 흘린 빵부스러기를 주워 먹기 위해 사람 주위로 접근하고 있었다.
 
2미터 쯤 떨어진 난간에 앉은 새의 멋진 모습을 촬영하려는 순간 "쾅!"하는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호수면과 맞닿은 빙하 끝자락이 무너졌다. 높이가 약 60미터쯤 되는 빙하의 일부가 무너지니 커다란 파도가 일어난다. 관광객을 태운 배가 왜 멀리 떨어져있는지를 알았다. 떨어진 얼음 덩어리가 커다란 파문을 그렸기 때문이다.
 
빙하트레킹을 하기 위해서는 다시 솜부라스 항구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해 20여 분쯤 배를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반대편 해안에 내린다. 안내소에서는 영어가이드와 스페인어 가이드로 나뉘어 30여 분 숲을 걸어간다.
 
▲ 빙하트레킹을 하는 동안 만난 하얀 눈과 파란하늘이 일행을 황홀하게 했다. ⓒ 오문수
 
드디어 트레킹 시작점에 왔다. 가이드와 현지 직원들이 아이젠을 신겨줬다. 처음 신어본 아이젠이 이렇게 무거울 줄 몰랐다. 직원들이 "가이드가 앞장서 간 길 외에는 절대로 다른 길로 가면 안 됩니다. 크레바스가 있어 빠질 수도 있으니까요"라고 주의사항을 말해줬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빙하길. 바람이 적당히 불어오고 에메랄드빛으로 빛나는 빙하에 눈이 시리다. 그러나 얼음 계곡을 따라 녹은 물이 소리를 내고 흘러내리고 어떤 곳에는 흙먼지가 쌓여있었다. 수 천 수 만년 억겁의 세월을 지탱해왔을 빙하가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었다.
 
▲ 급경사를 오르는 일행들. 황홀한 경험이었다. ⓒ 오문수
 
▲ 트레킹 코스 주변에 빙하가 녹아 흐른 물이 고여있다. 물에 잉크를 뿌렸을까? ⓒ 오문수
 
가이드는 "전에는 훨씬 더 많은 빙하가 있었는데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얘기해준다. 온난화가 준 기후변화현상 때문이다. 빙하 얼음양의 변화는 인류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빙하가 녹아버린다면 해수면의 높이가 약 60m가량 높아지게 되므로 사실상 지구상의 모든 주요 해안 도시들이 물에 잠기게 될 것이다.
 
얼음이 녹아 물이 고여 있는 곳은 비취빛 색깔이다. 물에 잉크를 뿌리면 저런 색깔이 나올까? 물에 빠지지 않기 위해 얼음을 건너뛰거나 급경사를 오르내려도 걱정되지 않은 것은 훌륭한 아이젠 때문이었다. 그제야 왜 가이드가 커다란 아이젠을 신겨주었는지 이해가 됐다.
 
▲ 모레노 빙하트레킹의 피날레는 칠레산 와인에 빙하속 얼음덩어리를 넣어주는 와인을 마시는 것이다. ⓒ 오문수
 
안데스의 고봉에 쌓인 만년설이 없었더라면 황량한 초원이 유지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빙하트레킹 종점에 다다르니 멋진 파티가 기다리고 있었다. 빙하트레킹의 피날레는 가이드들이 칠레산와인에 수만년 쌓여있었던 얼음을 넣어서 만든 와인을 마시는 것이다. 힘든 여행을 잊게 하는 건 뭘까?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아르헨티나(Argentina) # 로스글라시아레스 국립공원 # 페리토 모레노 빙하
【여행】 오문수의 세상이야기
• 이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로드킬 피하는 이유
• 이곳은 아마도 모든 여행자의 '로망'이 아닐까
• 국립섬발전연구진흥원 설립을 위한 정책토론회 열려
【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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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