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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히말라야 원정 떠나던 날
2008년 2월 25일
토왕의 추억(1)
2006년 10월
2006년 10월 6일
'열린캠프 등반훈련센터' (월간 '산' 취재기사 2006년 4월)
2006년 10월 5일
손기정 선생님의 선물
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홍보】
【홍보】
▣ 바람처럼 스쳐간…     바람처럼의 지식창고 2018.06.13. 01:29 (2018.06.13. 01:29)

내 청춘 산에 걸고(도전과 첫 추락)

1970년 초겨울, 고등학교 2학년 때인가? 11월 둘째 주, 그 주의 등반 계획은 선인봉(도봉산) 박쥐 코스였다.
선인봉 전면 중앙의 박쥐 코스는 당시 어린 우리에게 선망의 루트였다.
루트의 언더 크랙을(under crack) 지나 오른쪽 날개 모서리를 꺾어 크럭스를 넘어서는 것은
알프스 고봉을 오르는 것 같은 환희를 줄 것 같았다.
 
('박쥐' 코스 : 코스에 있는 덧장바위 속에 박쥐가 서식하는 동공이 있고 외부 형태가 날개 모양으로 보이기에 박쥐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크럭스 crux 암벽 루트 중 위험하고 난도가 높은 지점)
 
토요일 오후, 학교를 파한 나는 산악부 친구들 세 명과 일찍 도봉산에 올라 석굴암 아래 야영지에 군용 텐트로 둥지를 틀었다.
산악부 OB 하용호라는 선배가 앞장서며 리드하기로 약속하였기에 우리 고등학생 대원은 부푼 마음으로 박쥐 코스 등반을 기대했다.
하지만 하용호 선배는 다음 날 아침이 되도록 소식이 없었다.
(친구 세 명 : 동창 정순기, 강윤선, 그리고 ?? 박승규였나? - 하용호 : 중대부고 69 졸업. 어센트 클럽)
 
기대한 등반을 접기가 아쉬워 우리는 다시 계획을 짰다.
개척등반을 했던 산악인도 있었는데 우리라고 못할 게 무어냐?
비록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루트지만 한번 부딪쳐 도전해 보자.
 
<도봉산 선인봉 박쥐 루트 2010-0918 촬영>
 
 
첫 마디 삼십여 미터는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고 예상하며 A대원이 오르고,
두 번째 마디 십여 미터를 올라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뻗은 언더 크랙 루트는 B대원이 리드하고 Belay는 C대원이,
또한, 두 번째 마디는 가장 어려운 구간이니 추락에 대비하여 충돌이 예상되는 낙하지점에는 D대원이 대기한다.
선등자가 추락하면 D대원은 몸으로 추락자를 막아 충돌을 완충한다.
세 번째 마디를 올라 소나무 테라스에서 하강한다. 뭐, 대충 그런 계획이었다.
 
 
11월 초순이었지만 일찍 추위가 다가와 무척 싸늘한 기온이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날 아침 서울 시내 기온이 영하 8도였다.
그렇게 기온이 내려간 걸 미리 알았다면 아마 등반을 포기했을 것이다.
 
첫 마디는 내가 앞장으로 올랐다. 쉬울 것으로 판단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하긴 요즘 박쥐 루트는 첫마디가 오히려 크럭스라고들 얘기한다.
어렵사리 첫마디를 올라 대원 모두 테라스에(terrace) 모였다.
그런데 둘째 마디 앞장을 약속했던 B대원이 꽁무니를 빼는 것이 아닌가?
 
의논 끝에 둘째 마디도 내가 앞장서기로 하고 등반을 계속하였다.
등반 장비는 36m/11mm 군용로프 두 동과 U.S 스틸 카라비너 약간, 허리를 두를만한 테이프 런너가 개인별 하나씩 정도였다.
안전밸트는 아직 외국 장비 카탈로그에서나 볼 수 있었고 등산화는 군화의 발목 부분을 적당히 잘라 신던 때였다.
protection 장비는 아무것도 없었고 런너를(runner) 응용하는 확보 기술도 전혀 모르던 시절이었다.
지금 같으면 언더 크랙 중간의 돌출 바위 턱에 런너를 걸고 만약의 추락에 대비했겠지만, 그때는 그런 지식도 몰랐었다.
 
아침에 계획했던 대로 확보 준비를 마치고 긴장 속에 둘째 마디 언더 크랙 등반을 시작하였다.
수직의 바위벽을 8~9m 오른 후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올라간 언더 크랙은
그곳에서 다시 10여m 거리로 끝 부분 모서리가 2단으로 꺾여 있고
마지막 스텝에서 크랙에 재밍한(jamming) 자세로 균형을 유지하며
위쪽 밴드를(band) 왼손으로 잡아 일어서면 안전지대로 올라서게 된다.
 
그러나 늘 밑에서 숙련된 등반가의 클라이밍을 바라보기만 했던 우리는
언더 크랙 끝 부분 아래쪽 모서리를 크럭스로 오판하였고 그다음 스텝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고 판단하였다.
 
낮은 기온으로 바위가 얼음처럼 차가웠지만 불타오르는 도전 열망이 추위를 잊게 하였다.
언더 크랙을 살금살금 이동하며 끝 부분까지 접근한 나는 크럭스로 판단한 모서리를 조심스럽게 살폈다.
한참 만에 용기를 내어 팔을 뻗어 올리고 균형을 유지하며 모서리를 넘어섰다. 환희의 순간이었다.
 
하지만 곧이어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다음 스텝에서 위쪽 밴드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였는데 홀드는 멀고
다음 스텝을 어떤 자세로 올라가야 할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왼발을 덮게 바위 위로 올려 균형을 잡고 레이백(layback) 자세로 오른다는 것을 상상도 하질 못했던 시절이었다.
 
친구들이 격려하기 시작했다.
‘조금만 힘을 내, 그곳만 오르면 넌 우리의 영웅이야!’
그러나 그런 응원도 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꽤 오래 매달려 있는 동안 얼어오는 손이 감각을 잃으며 더는 바위를 잡고 있을 수가 없었다.
한 번 더 시도해 보자고 마음먹고 스텝을 올리는 순간 바위에서 손이 스르르 떨어지며 추락을 시작하였다.
그때까지 마음에 팽배하던 공포도 사라졌다.
푸른 하늘과 회색 바위 색깔이 섞인 채 눈앞을 회전하고 둔탁한 충격이 몸에 느껴진다.
 
잠시 후 나는 로프에 매달린 채 바위에 웅크려 있었다.
주위를 둘러보며 안정을 되찾자 비로소 살아 있다는 느낌과 함께 온몸이 욱신거린다.
십 오륙 미터를 추락했으나 다행히 부러진 곳은 없었다.
우리 팀에 뒤이어 등반하고자 기다리던 다른 팀 대원이 추락하는 나와 부딪치는 바람에 충격을 완화해 준 덕분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보다 더 큰 역할은,
나를 확보하고 떨어지는 로프를 잡아준 친구 '정순기'의 노력이었다,
내가 미끄러지는 동시에 추락 길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온갖 노력을 다한 것이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등반자의 추락 길이를 1m라도 줄이는 것은 생사를 가르는 결정적 기준이고
당시의 열악한 장비와 지혜로 추락하는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보여준 확보자의 행동은 살신성인 바로 그것이었다.
덕분에 나는 죽음의 문턱에서 간신히 턱걸이하여 삶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커다란 고통은 추위로 얼어버린 손가락 통증이었다.
추락에 대한 부끄러움과 동상에 따른 손가락 통증으로 아마 울어버린 것 같다.
 
잠시 후 몸을 추슬렀다.
얼마 전 산악잡지에서 보고 익혀두었던 카라비너 4개를 이용하는 응용 하강기술로 혼자 로프하강을 할 수 있었고
뒤이어 친구들은 모두 듈퍼지츠로 하강하였다.
 
무모하게 덤벼들었던 등반에서 보기 좋게 나가떨어진 내게 그 도전은 오래도록 기억되었다.
아스라이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열일곱 청춘의 도전과 첫 추락을 회상한다.
(Dulfersitz Abseilen 한스 듈퍼 Hans Dulfer가 1910년대에 개발한 하강 기술//로프를 어깨와 허벅지에 S 형태로 감아 마찰을 이용하는 하강방법)
 
<도봉산 선인봉 박쥐 루트 2008-0927 촬영>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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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