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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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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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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두성
【여행】
(2018.06.13. 08:47) 
◈ 건국대학 산악부와 어울린 남도산행 (3월 30~31일)
건국대학 산악부와 어울린 지 벌써 사십삼 년이다.
늘 가족처럼 대해주는 선, 후배 님들이 얼마 전부터는 아예 산악부 회원으로 족보까지 올려주었다.
참고로 대학 산악부에서 나는 광운대학 소속이다.
 
장현(70) 형 연락으로 함께 호명산을 다녀온 지 조금 지났다 싶었는데 재형(75) 회장 전갈이 왔다.
오랫동안 헤어져 잊고 있던 남도 자락 산악부 가족을 만나고 거제도 풍광도 즐길 겸 OB 산행을 부산, 거제도로 정했단다.
 
부산, 그리 가까운 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꽃샘추위에 주늑이 든 서울보다 봄 향기를 좀 더 가깝게 맡고 싶어 모처럼 산행을 따라나섰다.
 
토요일 아침 여덟 시, 참석 대원이 단출하다.
늘 부지런한 원병(68) 선배가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다.
나이 들면 새벽잠 없어지는 건 확실한가 보다.
새벽 세 시부터 잠을 깨어 약속 시각을 기다렸다며 너스레를 떤다.
그도 그럴 것이 돈 벌러 나갈 때 외엔 형수님이 깨워주질 않는다니, 아침이나 잡숫고 나오셨는지 애처롭다.
 
스물여덟 좌석의 딜럭스 리무진으로 서울을 떠난다.
경부에서 중부로 넘어가 일죽 IC에서 만식(72), 동현을 픽업한다.
원병, 만식, 철호, 재형, 동구, 영구, 의수, 창환 부녀, 동현, 나까지 모두 열한 명이다.
 
만식, 버스에 오르자마자 뒤 좌석으로 대원을 불러모아 맥주 캔을 돌리고,
자상하신 원병 형은 내가 심심할까 보아 이야기보따릴 풀어놓는다.
(원병 형은 열린캠프 노승헌 님과 커뮤니케이션 유형이 같은 과다. 그리고 보니 노승헌 님도 건국대학 출신이다.)
- 어떤 유형인지는 이 글을 읽는 분이 스스로 알아보시기를…
 
어젯밤 늦게까지 한잔하고 잠을 설쳤더니 눈이 피곤하다. 하지만 말 붙여주는 선배에게 실례하면 안 된다.
안 그래도 날 미운털 보듯 뽑아버리고 싶어하는 느낌이 오는데 밉보이면 끝장이다.
졸린 눈 억지로 부릅뜨며 간간이 추임새를 넣는다.
 
대전, 구미, 대구, 청도, 밀양을 지나 어느새 노포에 이른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범어사로 들어섰다.
범어사 입구에서 거창에서 내려온 종규, 부산에서 대학원 다니는 동희인가? 그리고 양흥식(71) 형을 대원으로 추가한다.
 
흥식 선배에겐 내가 좀 낯선 모양이다.
흥식, 헌영, 남규, 명규, 형규, 모두 건국대 71학번으로 가까운 사이였는데 유독 흥식 선배는 내 기억이 없는지 잘 몰라본다.
하긴 대학 졸업 후 사십 년 넘게 못 보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금정산을 올라 산성을 돌아내려 온다.
산에는 이제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다.
옛날엔 부산 오면 시내에 있는 용두산 공원을 올라 부산을 조망했는데 오늘은 금정산에서 부산을 내려본다.
 
 
 
산에서 내려오니 벚꽃이 한창이다. 광안대교를 건너 조망이 좋은 횟집에서 다리를 쉰다.
흥식 선배가 예약한 부산의 수정궁, 자연산 회만을 고집하는 비싼 횟집이다.
영철(69) 선배는 형수와 함께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
 
곧이어 마산에 사는 태수(70) 선배가 오고 옛 산악인끼리 오랜만의 재회가 이루어진다.
근 사십여 년만에 보는 건국대 부산 OB 선배에게 이방인인 나는 아예 잊혀진 사람이다.
하지만 우쿨렐레 연주로 옛 캠프송을 어울려 노래하며 같은 로망을 꿈꾸었던 동 세대였음을 새삼 확인한다.
 
<이영철(69), 박원병(68), 박태수(70)>
 
 
서울, 부산, 마산, 거창, 원주가 함께 모였다. 울산은 오는 길에 몰고 오던 승용차가 문제를 일으켜 그냥 돌아갔단다.
아! 별내를 빠뜨리면 또 혼난다. 서울, 별내, 부산, 마산, 거창, 원주가 함께 모였다.
(68학번 원병 형의 자택이 태릉 근처 별내이다.)
 
<술값 백만 원 혼자 쏜 양흥식(71) 선배-부산 송월타월 대표>
 
 
헤어짐이 아쉬워 늦은 밤까지 잡은 손을 놓지 않는다.
숙소로 정한 찜질방 사우나 앞에서 대여섯 곡의 합창을 어울리고야 간신히 손을 놓고 사우나로 들어섰다.
 
 
 
아침 여덟 시, 이름만 전주를 가져다 붙인 전주식 콩나물 해장국으로 식사를 마치고 거제를 향한다.
거제도, 거가대교를 건너 잠시 휴게소에 멈추었다. 다도해 풍광 좋은 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있다.
옥포만 진해, 고통스럽던 해병 훈련병 시절과 어릴 때 아버지 어깨에 매달려 물놀이하던 고향 추억이 공존하는 곳,
오랜만에 고향바다를 가슴에 품어본다. 설악에서 내려와 바라보는 동해보다 훨씬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남해, 봄이라 그런가?
 
 
 
해저터널을 벗어나자 짙푸른 잎사귀 사이에 소담스레 박혀있는 붉은 동백이 열을 지어 자태를 뽐낸다.
잠깐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 관광을 한다. 다시 대우조선소를 지나고 거제도를 반 바퀴나 돌아 북병산에 다다른다.
북병산 줄기 가르는 망치재 지나 발아래로 몽돌해수욕장과 남해가 시원하게 펼쳐진 곳에 살짝 솟은 곳, 애바위가 오늘 목적지다.
 
 
 
50여 m 높이의 암벽 둘레에 예닐곱 개의 루트가 있으며 경남, 부산 지역 산악인이 즐겨 찾는 모양이다.
오늘 역시 대여섯 명의 지역 클라이머가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가 우리를 보곤 비켜준다. 부산에서 온 클라이머들이다.
영구(80)가 재빨리 세 군데에 등반 루트를 만드는 동안 나는 주방을 차고앉았다.
원병 선배만 빼고 모두 한두 차례 바위를 올라본다.
 
 
 
세 시가 되기 전에 산에서 내려와 버스에 올랐다.
대전 통영 간 고속도로를 따라 서울로 돌아온다.
 
통영, 한산도를 앞에 두고 견내량 등, 충무공 격전지 유적이 많은 곳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 댁이 있는 여수에 갈 때면 가끔 뱃길을 이용했다. 지금 같은 쾌속선이 아니다.
들르는 기항지가 꽤 많았는데, 배가 잠시 통영 부두에 머물면 아낙들이 뱃전에 올라 김밥을 팔았던 생각이 난다.
그때 아버지가 사 주시던 그 김밥이 지금의 충무 김밥이다. 아! 벌써 오십오 년 전의 추억이다.
 
만식, 오줌통이 줄었는지 휴게소 하나를 그냥 지나치면 난리다.
종규를 함양에서 내려주고 만식, 동현은 일죽에서 하차한다.
 
일죽에 들어선 김에 국도 변 맛난 두부전문 식당에서 저녁까지 먹여준다. 재형 회장 최고다!
회장의 선견지명으로 조금 일찍 떠난 덕분에 트래픽 없이 너무 쉽게 돌아올 수 있었다.
두어 시간쯤 뒤 그 길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던 관광버스 세 대는 충돌하여 모두 불타버리고 사상자까지 있었다.
 
오랜만의 남도여행, 여유롭고 따뜻하고 푸근한 산행이었다.
한가지 아쉬웠다면 이럴 때 좀 더 많은 건악 가족이 어울렸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전두성)
# 전두성
【여행】 바람처럼 스쳐간…
• 산나물은 사 먹어야 해!
• 건국대학 산악부와 어울린 남도산행 (3월 30~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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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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