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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스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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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이사부 항로 답사, 전두성의 항해 이야기(5) 회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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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다 아름다운 섬! 울릉도…
2018년 7월 7일
2018 이사부 항로 답사, 전두성의 항해 이야기(2) 독도를 향하여
2018 이사부 항로 답사, 전두성의 항해 이야기(1) 삼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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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에서 가장 아름다운 5월의 고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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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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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5차 항해 이야기 (2017년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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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4차 항해 이야기 2 (금오도 우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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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3차 항해 이야기 2 (통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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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3차 항해 이야기 1 (욕지도 경유한 통영 항로)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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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제11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그림들
2017년 10월
2017년 10월 19일
범선 코리아나의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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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 선원 전두성의 항해일지 6 (Fin)
201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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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 항로탐사 범선 승선과 독도 첫 항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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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나물은 사 먹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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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4일
건국대학 산악부와 어울린 남도산행 (3월 30~31일)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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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들 애환 담긴 산노래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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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능선에 서면 (2002년 12월 마지막 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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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19일
아버지의 마음
2008년 3월 17일
백운동의 폭우
2008년 3월 14일
설악을 뛰어다니던 시절
2008년 3월 11일
달리는 아담과 긴빠이
2008년 3월 8일
천화대 암릉, 74년 겨울 개척등반의 기록
2008년 3월 6일
워카(군화)에 얽힌 옛 기억
2008년 3월 1일
토왕의 추억(2)
2008년 2월
2008년 2월 29일
하얀 빙벽 위에 울던 표범
2008년 2월 27일
첫 번째 히말라야 원정 떠나던 날
2008년 2월 25일
토왕의 추억(1)
2006년 10월
2006년 10월 6일
'열린캠프 등반훈련센터' (월간 '산' 취재기사 2006년 4월)
2006년 10월 5일
손기정 선생님의 선물
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홍보】
【홍보】
▣ 바람처럼 스쳐간…     바람처럼의 지식창고 2018.06.13. 08:53 (2018.06.13. 08:53)

산나물은 사 먹어야 해!

5월 25일(오월 넷째 주 하이킹)
 
 
대학산악부 선배인 70학번 박장현 님이 은퇴 후 노후 생활 근거로 마련한 전원을 둘러볼 겸 홍천군 내면 창촌리를 찾았다.
소계방산 줄기 소한동(작은 한이골) 안에 자리한 작은 정서골이 박장현 님의 터전이다.
 
건국대학 산악회 월례산행으로 계획한 터라
이동과 숙박, 취사 등 모든 준비를 OB 회장 김재형 님과 정서골 방주 박장현 님이 마련하였다.
 
 
토요일 아침, 7호선 내방역에서 모여 승합차로 이동한다.
재형 님의 승합차가 오늘은 만원이다. (72정창호, 73임철호, 천흥규, 75김재형, 80정영구, 89임창환과 자녀 둘, 그리고 나)
지난주 초파일 연휴 때와 달리 도로는 소통이 좋다.
 
다른 차로 출발한 일행과(78이동구, 88최철림, 이정임과 아들 72백만식) 기점 마을인 내면에서 만나 함께 점심을 한다.
시골 백반치고는 밑반찬이 좋아 낮부터 반주로 소주 몇 병을 비웠다.
이게 쥐약인 줄은 잠시 후 산행 때 드러났다.
 
저녁에 신세 질 소한동 민박집엔 벌써 장현 선배가 형수와 함께 먼저와 기다리고 있다.
황토 벽돌을 쌓아 올려 지은 집 풍경이 무척 소박하다.
계곡물을 둘러 만든 물줄기가 집 앞뜰을 흐르게 하였고 잘 가꾼 꽃들로 산비탈을 장식한 게 쥔장이 운치 있는 분인듯싶다.
 
장현 선배가 준비한 산행계획에 따라 큰 피골(대직골)로 산을 오른다. 오늘 산행 주제는 산나물 채취다.
계곡 초입, 물줄기가 맑고 유량도 많다.
목간하기 딱 좋은, 꽤 괜찮아 보이는 소(沼)가 나타나자 72학번 동기인 창호와 만식이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산행을 포기한다.
나 역시 일여 년 이상 산행을 하지 않은 탓에 체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 정도쯤이라고 생각한 게 화근이었다.
 
그리 길지 않은 계곡은 몇십 분 되지 않아 끝나고 산릉을 따라 오르는 경사가 상당히 가파르다.
더욱이 모임 등으로 사나흘을 술과 벗하였더니 컨디션이 말이 아니다.
 
점심에 가볍게 마셨던 반주까지 더하여 얼마나 숨이 가빠오는지,
해발 600m의 계곡입구에서 고도 1,200m의 산정에 오르는 두 시간 반가량은 최악의 시련이었다.
만식이와 창호가 왜 그렇게 부럽던지….
 
능선에 올라 잠깐 장현 선배의 설명을 듣고 모두 나물을 뜯으러 나선다.
사람 흔적이 없었던 곳이라 그런지 능선 곳곳에 산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다.
곰취, 참나물, 박쥐나물, 당귀 등, 문외한인 내 눈에도 산나물이 눈에 띌 정도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 대원들의 자루엔 산나물이 그득하다.
하지만 채취의 즐거움은 거기까지였다.
 
 
 
해가 저물 무렵이라 올라온 곳이 아닌 작은 피골(소직골)로 질러가기로 하고 길을 찾았다.
아~ 작은 피골은 그리 만만한 계곡이 아니었다.
비록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내려올 때까지 경사와 잡목은 모든 대원을 엄청나게 피곤하게 했다.
오죽했으면 앞으로 산나물은 꼭 사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올 지경이었을까!
 
 
저녁 캠프의 식탁은 조촐했다.
그러나 시장이 반찬이랄까? 산나물에 얹어 먹는 오리와 삼겹살 맛,
재형 회장이 솜씨를 자랑하며 끓여낸 꽁치찌개는 여느 풍성한 식탁보다 더 맛깔스러운 저녁이었다.
 
식사 끝낸 자리는 곧 우리들의 음악회로 연결되었다.
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창호, 듣고 즐기는 만식, 동구,
영구, 정림이 모두 산악부 시절 불렀던 산 노래, 캠프 송을 합창하다 보니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다.
장현 선배 형수님, 산악부의 진면목을 다시 확인했다며 즐거워하신다.
폭군 남편이 어울리는 산악부에 이런 가락과 여흥이 있었다니 신기한 일이다 싶은 모양이다.
 
오랜만의 산행이 피곤하여 자정 전에 잠자리에 든다. 흐릿한 운무에 무리진 보름달이 예쁘다.
 

 
새 소리에 새벽부터 눈이 떠졌다.
숲 속의 아침이 너무도 상쾌하다.
어젯밤 늦게까지 흥겹게 들이키던 술꾼들은 모두 퍼져 게으름을 부린다.
 
귀로에 장현 선배가 둥지를 틀었다는 작은 정서골을 잠깐 들려본다.
도로에서 600여m 들어간 곳에 있는 계곡으로 조금만 다듬으면 멋진 곳이 될듯싶다.
 
장현 선배는 근처 국유지 임야를 이만여 평 임대하여 장뇌삼 씨앗까지 뿌려두었다.
그동안 식물도감을 보며 약초에 관한 공부도 어느 정도 터득했단다.
차근차근 노후 준비를 하는 장현 선배가 무척 대단해 보인다.
 
 
정서골에 앞으로 장현파 도반이 모일 수 있는 선방이 들어설 것을 기대하며 서울로 돌아온다.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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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