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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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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재
추천 : 0
【여행】
(2018.06.13. 10:03) 
◈ 황혼에 기우는데…
며칠 전 운전면허 기간만료로 재교부를 받으라는 통보가 왔다.
어제 잠깐 시간을 내어 강남 면허 시험장에 들르니 시력검사를 먼저 받으라 한다.
대충 끝나려니 생각했는데 뜻밖에 내 시력이 기준 이하라 1종 교부가 안 되고 2종으로 발급하겠다고 한다.
 
1종 발급 방법을 물어보니
안과에서 다시 시력측정을 하여 기준치 이상(좌, 우 각 0.5, 양안 0.8 이상)이 나왔다는 의사 소견서를 첨부하여야 한단다.
 
두 달 전에는 감기 진료를 받으러 들린 동네병원에서 모처럼 측정한 혈압이 200 이상에 135로 나왔다.
이렇게 될 때까지 아무런 조처를 안 했다며 의사 선생님께 꾸지람 많이 들어야 했다.
처방해 준 혈압약 덕분에 오히려 잠복했던 심혈관 질환이 노출되며 지난달엔 심장 이상으로 두어 번 쓰러지기까지 했다.
 
결국, 종합병원에 입원하여 변이성 협심증으로 진단받고 위급 증세를 보일 때 먹으라는 응급약까지 받았다.
그런데 이젠 눈마저 나빠져 면허증 발급 차별까지 받을 지경이다.
 
삼성역 근처 안과를 찾으니 점심시간이다. 근처 공항터미널에 잠시 앉아 진료 시각을 기다린다.
마음이 착잡하다. 벌써 이렇게 나이 들었나 싶어 괜스레 쓸쓸해진다.
'까짓 운전 면허증 따위야 1종이면 어떻고 2종이면 어때! 귀찮게 안과에 갈 필요 없잖아?' 여러 상념이 스친다.
 
문득 주변 지인 중에 안과 일을 하는 후배가 생각났다.
김진철! 82학번 연세대학 산악부 OB, 언젠가 강남 근처 밝은 세상 안과병원의 부원장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수소문하여 전화번호를 알아내 연락을 했다. 자초지종을 이야기했더니 반갑게 응대해 주며 당장 오란다.
 
강남역 사거리 GT 타워 지하 2층 강남 밝은 세상 안과, 무척 커다란 안과 종합병원이다.
병원이 온통 젊은 간호사와 여성 의사 선생으로만 구성된 듯하다.
분위기 따라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 밝아진다.
 
김진철 후배의 도움으로 시력측정과 노안 검사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눈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눈을 씻고 다시 측정한 시력은 면허증 발급 허용 기준 이상으로 나와 쉽게 의사 소견서를 받을 수 있었고,
눈 검사 후 의사의 조언에 따라 내 시력에 적합한 안경까지 하나 장만하였다.
 
다시 강남 면허 시험장을 찾아 의사 소견서를 제출하니 5분 이내에 새 운전면허증을 발급한다.
기간을 보니 만료일이 2023년까지다. 2023년! 그때면 내 나이가 일흔을 넘어선다.
내가 그때 또 면허증을 재교부 신청할 수 있을까?
어쩌면 마지막 발급이 될지 모르는 면허증이다.
 
그래 세월이 벌써 그렇게 흘렀고 나도 이젠 황혼에 기울었다. 그러니 신체 이곳저곳에서 돈 달라 아우성이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한참 동안 지금까지 살며 겪은 희로애락과 얻어진 깨달음을 헤아려보았다.
 
딸네 집에 들르니 30개월 된 손녀가 천진한 소리로 까르르 웃으며 반겨준다.
손녀의 청량한 말소리가 문득 또 하나의 깨달음을 준다.
가을 잎이 떨어져 저물어야 봄 새순이 돋아나지!
그래, 얼마나 더 남았을진 몰라도 남은 시간 잘 아껴쓰며 아름답게 세상을 마감해야겠구나…
【여행】 바람처럼 스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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