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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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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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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木浦市)
【여행】
(2018.06.13. 11:13) 
◈ 목포와 맺은 인연 2015-1107
서른여섯 나이가 된 큰아들이 몇 달 전부터 여자 친구를 만나는 눈치가 보이더니 드디어 장가를 가겠다고 결심했다.
나 역시 끌어안고 있기에는 부담스러운 나이 든 아들이다.
아비에게 인사차 데려온 처자더러 빨리 그 댁 부모에게 알려 뵙기를 청했더니 선선히 연락이 왔다.
 
본가가 목포이고 처자 부친이 아직 사업하시는 분이다.
하여 백수인 내가 우선 목포를 찾기로 하고 아들의 에스코트로 아내와 남행길에 올랐다.
 
결혼 후 사십여 년이 가까워져 오도록 아내와 한 번도 다녀본 적이 없는 기차여행이다.
출발 시각이 조금 넉넉하여 잠시 들렀던 역전 커피숍에서,
무정한 남편인 것을 알고나 있으라는 듯 집사람이 슬쩍 과거를 환기시킨다.
 
(생전 처음 셀카로 촬영한 우리 부부)
 
 
사십팔 년 전 내 첫 등반의 출발점이 되었던 곳, (67년 중학교 삼 학년 여름방학 때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 제주행 배를 탔던 항구가 목포였다)
목포를 마지막 방문한 때가 회사 출장으로 갔던 85년 때쯤이니 그것도 벌써 삼십 년 전이다.
 
용산역에서 탄 KTX는 두 시간 반 만에 우리 부부를 목포에 내려주었다.
첫 번째 목포 기행 때 완행열차로 밤새 열 시간 이상 걸렸던 기억이 아련하다.
 
좋은 장소에 점심 자리를 마련한 처자 아버지와 첫대면은 술잔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하였다.
몇 차례 더 잔을 나눈 뒤 술로 의기가 투합한 우리는 인연을 맺기로 약조했고 나는 목포에 술친구 될 사돈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얘기를 듣다 보니 아내와 아들은 벌써 혼례일까지 잡아놓은 듯 얘기가 급진전한다.
사돈댁도 어서 식을 올리자는 쪽으로 말씀을 끌어가고….
ㅉㅉ 내가 몰랐던 사이에 저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아차! 나는 들러리였구나 하는 생각이 얼핏 스쳐 간다. ㅎㅎ
부모 슬하를 떠날 나이가 훨씬 지난 아들을 이렇게라도 보낼 수 있음이 다행이라 생각하며 치미는 노여움을 달랬다.
 
그럭저럭 양주 한 병을 다 비웠는데 호기로운 사돈은 아직 끄떡없어 보인다.
한술 더 떠서 평생 산에 다니며 얻은 깨달음이 무엇인가를 내게 물어온다. (허허… 고수인가?)
중언부언 설명하려 들자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일침이다. (허걱!)
덧붙여 내가 너무 많은 것을 잡고 있으려 하지 않느냐고 젊잖게 말씀하신다. (이런 이런!!!)
절절히 옳은 말씀으로 자주 술잔 나눌만한 사돈을 만났구나 싶었다. (사돈은 나보다 한 살 연배다)
 
 
술이 적당히 오른 모양이다.
자칫 내가 먼저 실수할 수도 있겠다 싶어 귀경 차편을 핑계로 자리를 접었다.
 
배웅하는 사돈과 목포역에서 커피 한 잔 나누고 우쿨렐레 연주 한 곡 들려드렸다.
자식 덕분에 목포와 인연을 맺으며 오랜만에 내 등산 인생의 출발점을 들러보았다.
목포시(木浦市)
【여행】 바람처럼 스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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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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