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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처럼 스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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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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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성의 3차 항해 이야기 1 (욕지도 경유한 통영 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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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제11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그림들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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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선 코리아나의 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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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부 항로탐사 범선 승선과 독도 첫 항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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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와 맺은 인연 201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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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학 산악부와 어울린 남도산행 (3월 30~31일)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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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들 애환 담긴 산노래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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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능선에 서면 (2002년 12월 마지막 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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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2011년 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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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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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마음
2008년 3월 17일
백운동의 폭우
2008년 3월 14일
설악을 뛰어다니던 시절
2008년 3월 11일
달리는 아담과 긴빠이
2008년 3월 8일
천화대 암릉, 74년 겨울 개척등반의 기록
2008년 3월 6일
워카(군화)에 얽힌 옛 기억
2008년 3월 1일
토왕의 추억(2)
2008년 2월
2008년 2월 29일
하얀 빙벽 위에 울던 표범
2008년 2월 27일
첫 번째 히말라야 원정 떠나던 날
2008년 2월 25일
토왕의 추억(1)
2006년 10월
2006년 10월 6일
'열린캠프 등반훈련센터' (월간 '산' 취재기사 2006년 4월)
2006년 10월 5일
손기정 선생님의 선물
about 바람처럼 스쳐간…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2018-08-27
【홍보】
【홍보】
▣ 바람처럼 스쳐간…     바람처럼의 지식창고 2018.06.14. 10:07 (2018.06.14. 10:04)

【여행】너희가 게 맛을 알아?

3월 셋째 주,
칠보산에서 주왕산으로, 안동과 대전까지...
지역별 술과 안주 맛 비교하기
 
3월 18일 영덕 칠보산
14기 허용봉 님이 닷새간의 여행 일정을 계획하고 함께 갈 것을 권하였다.
영덕, 청송, 안동을 돌아 대전을 거쳐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일요일 오후, 허용봉 님 승용차로 서울을 떠나 우선 영덕으로 향했다.
예전의 영덕은 서울에서 다가가기에 가장 교통 편이 나쁜 지역 중의 하나였는데...
세상이 무척 바뀌었다. 웬 고속도로가 이렇게나 잘 뚫리고 많아졌는지?
게다가 허용봉 님 승용차 파워가 어찌나 좋은지 액셀러레이터에 가볍게 발을 올렸는데도 차가 총알처럼 튀어 나간다.
영덕까지 네 시간여 만에 도착했나?
 
숙소는 칠보산 자연휴양림에 있는 유스호스텔로 영덕 IC에서 30여 km 가량 북쪽으로 올라가야 한다.
신도리코 대구지사장으로 일하는 14기 박진철 님과 일행이(정흥섭, 김경록 님) 이미 숙소에 자리 잡아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송년 모임에 보곤 오랜만이다.
 
<대게 식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축산 앞 바다>
 
잠시 맥주 한 잔으로 숨을 고르고는 예약해 둔 축산항 식당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곳 영덕부터 울진까지는 대게의 고장이다.
꽃게는 서해, 대게는 동해의 특산물로 꽃게든 대게든 모두 엄청나게 맛있는 바다 생물이다.
대게는 발의 모양이 대나무의 마디와 같이 이어 있다고 하여 불리는 이름으로 홍게, 박달대게, 갓 바리, 청게 등의 종류가 있다.
특히 울진 죽변에서 후포를 거쳐 영덕의 강구까지는 모두가 대게의 특산지로 지역의 랜드마크가 대게일 정도이다.
더구나 내가 가장 맛있게 먹는 음식이 게다.
 
 
 
대게를 푸짐하게 안주하여 원 없이 들이켰다.
설악산 얘기, 등산학교 얘기, 인수봉, 선인봉의 암벽 등반 훈련 등의 추억 이야기에 밤 깊어가는 줄도 모르고...
더욱이 허용봉 님이 발렌타인 큰 병을 꺼낸 바람에 술맛 아는 분들은 기어이 병 바닥을 보였고,
덕분에 그날 술자리에 어울린 분들은 다음날, 그다음 날까지 숙취로 톡톡히 대가를 치렀다. ㅎㅎㅎ
 
<네들이 게 맛을 알어?>
 
 
3월 19일 포항 내연산 보경사
뜻 아니게 친구 부친의 부고가 있어 나만 오후에 잠시 서울로 문상~
서울행 버스를 오르기 전에 허용봉 님과 청하(포항) 보경사를 들러본다.
대학 1학년인 72년 여름, 내연산 연산폭포 옆 암벽에 등반 루트를 만들어 보겠다고 찾았던 곳,
46년 만에 다시 찾는 보경사 일주문으로 젊은 시절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입구 매표소를 지키는 분이 허용봉 님을 보고는 "아직 경로 아니시죠?" 하고는 한 사람 입장료인 3,500원만 받는다.
아니, 내게는 알아보지도 않은 채 경로 대우로 입장료를 면제한 것이다.
남에게 비취는 내 모습이 벌써 지공파 분류될 정도로 낡아 보이는 모양이다.
 
 
<청하 보경사>
 
 
 
영덕 터미널에서 서울행,
숙소로 돌아간 줄 알았던 허용봉 님이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을 가져왔다.
커피 좋아하는 내가 자판기 커피 마시는 것이 안쓰러웠던지 영덕 다운타운을 한 바퀴 뒤져 아메리카노를 찾은 것이다.
생각이 깊고 배려가 많은 고마운 친구다.
 
 
3월 20일 청송 주왕산
저녁 문상을 마치고 다음 날 오전은 오래전부터 예약하였던 병원 진료 잠깐!
혈당 조절이 안 되어 삼 년 전부터 꾸준히 들렸던 병원은 그동안 노력한 음식 조절 덕분으로 졸업을 시켜준단다.
기쁜 마음으로 오후엔 청송으로 향했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주왕산행 버스에 승차!
 
잘 달리던 버스가 안동을 들르면서 완행으로 바뀌었다.
버스는 청송 주왕산까지 직행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안동에서 한참을 쉬고 몇 군데 정류장을 더 들러서 주왕산에 도착하는 것이다.
청송에서는 내가 도착하면 함께 저녁 식사하자고 기다린다 했는데...
아무튼 예상보다 두 시간이나 늦어 청송에 도착했고 근처 맛집에서 먼저 식사 마친 일행이 모두 마중 나와주었다.
 
숙소는 주왕산 대명콘도, 박진철 님 일행은 그제와 다른 분들이다. (홍승태, 황선중 님)
영덕 축산항 바다와는 또 다른 산중 운치 속에 반주를 곁들였다.
엊그제 만취 덕분에 어제오늘 숙취로 고생한 허용봉 님은 이제 몸을 사린다.
 
 
3월 21일 안동 도산서원에서 대전 유성으로
아침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춘삼월에 눈이라...!
 
<주왕산 대명콘도 객실에서 내려다 본 아침 설경>
 
대구로 돌아가는 박진철 님 일행과 작별하고 허용봉 님과 나는 대전으로 가기 위해 일단 안동으로 길을 잡았다.
 
 
오래전 30대 시절 삼보컴퓨터에 근무할 때,
당시 나를 믿고 아껴주던 회사 대표 김종길 님께서
은퇴 후에 '의성김씨 학봉' 종손으로 안동에 있는 종택을 지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근처를 지나는 길에 잠시 인사라도 드릴까 하여 안동을 지나며 학봉 종택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렵게 찾은 학봉 종택에 들르니 김종길 님은 요즘 도산서원 선비수련원 원장 추대를 받아 그쪽으로 출근하셨다고....
내친김에 도산서원까지 찾기로 했다.
 
<학봉 종택>
 
 
 
 
가는 길에 마침 봉정사 안내 표지가 보여 잠시 들러본다. 독실한 불신자인 허용봉 님은 절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꼭 들러 대웅전에서 부처님께 기도하고 시주로 절 지키는 이들을 대접한다.
 
 
 
 
 
 
 
삼십여 km를 더 달려 찾아간 도산서원 선비수련원, 여기서 우리는 또 허탕을 쳤다.
김종길 님이 수련원 찾아온 손님을 모시고 이번엔 종택으로 가셨단다. 이럴 수가!
 
수련원 부원장님이 우리를 방으로 앉혀 향기 좋은 차를 대접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가 삼보컴퓨터에 근무할 때 알고 지내던 또래 직원의 형님이다.
아무래도 오늘은 김종길 님 뵐 운이 안 닿는 것 같아 안부만 전하도록 말씀드리고 자리를 접었다.
 
수련원을 내려오니 이곳이 바로 퇴계 종택이다.
또 여기서부터 유명한 안동호가 시작하는 곳으로 경관 좋은 볼거리와 유서 깊은 유적들이 곳곳에 있다.
하지만 안동을 둘러볼 계획과 사전 정보가 없었기에 퇴계 종택만 들러보고 오늘은 이만 안동을 작별한다.
 
<퇴계 종택>
 
 
 
 
상주-영덕 고속도로를 따라 대전으로 향했다.
세 시간가량 운전하여 대전에 도착, 어느새 저녁 술 시다.
우선 대전 충남대학교 앞 굴 요리가 유명한 맛집으로...
여기서는 22기 안용진 님과 대전 토박이 장갑순, 김현 님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 준다.
 
굴전과 굴국밥으로 저녁을 든든히 채운 뒤엔 허용봉 님과 늘 겨루어 오던 당구게임 승부!
대전에서 몇 년을 신도리코 사장으로 지낸 허용봉 님의 구역인지라 아무래도 게임이 버겁다.
일방적 패배로 게임 마무리! ㅎㅎㅎ... 모처럼 허용봉 님을 당구게임으로 격려하였다.
 
오늘 숙소는 유성의 계룡스파텔, 숙소 근처에서 마무리 맥주 한잔하고 대전 일행과 헤어진다.
 
 
3월 22일 귀성
이곳 호텔 온천이 유명하다 하여 아침에 사우나에서 잠시 온천욕!
호텔 식당에서 아침 식사 마치고 서울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제 정오가 조금 지났는데 그냥 헤어질쏘냐!
 
대치동 허용봉 님 댁에 승용차를 주차하고 정겨운 주 한 병, 당구 한 게임으로 여정을 마무리한다.
늘 산을 오르기만 했던 내가 산 아래로, 기슭으로 따라 돌면서 맛집 순례로 어울린 여행.
참 오랜만의 자유로운 여행이었다.
【작성】 전두성의 산과 삶의 자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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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