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이어 폭로되는 당내 인사들의 성범죄 처리에 미적거리고 있다. 노래방에서의 부적절한 행위가 폭로된 민병두 의원의 사퇴를 만류했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서는 일벌백계는커녕 징계방침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또한 성폭력을 전면 부인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도 하지 않았는지 가타부타 아무런 언급 없이 여론의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눈치 보기 하는 민주당의 대처는 위선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꼴이다.
미투운동 시작 당시 성범죄에 불관용으로 대처하겠다던 호언장담과 달리 정작 당내 인사들이 연루되자 ‘죄도 미워하지 않고, 사람도 미워하지 않는’ 그릇된 관용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성범죄에 대한 그릇된 관용은 그 자체로 피해자들에 대한 가장 치명적인 2차 피해다. 아직 우리사회에서 권력자에 대한 고발, 그것도 성범죄에 대한 당사자의 고발은 자신의 인생을 올인 한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공당으로서 당내 성범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 하던가, 제 식구 감싸기를 할 것이라면 그 책임까지 전적으로 지겠다는 처리 방침을 공개해야 한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눈치 보기로 시간만 끄는 정당은 미투를 그리고 위드유도 언급할 자격이 없다.
2018. 3. 12.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철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