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민주평화당과 함께 공동교섭단체를 적극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당이 타당과 함께하고자할 때는 치열한 토론과 고뇌의 과정이 있어야함에도 어젯밤 ‘긴급의총’ 통해 다급히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교섭단체만 구성할 수 있다면 정체성 따위는 엿 바꿔 먹을 수 있다는 것인가?
공동으로라도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다는 유혹에 그동안 잘 지켜오던 정체성을 포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엄연한 타당 소속 의원에게 자당의 정책을 만들게 하고 대변하게 만들어 후안무치의 표본이 되고 있는 민주평화당과 함께 단순 숫자 맞추기를 위해 안면몰수하겠다는 정의당은 ‘정의로운 국가’를 표방하겠다는 존재가치를 상실했다.
국가가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를 규정하고 지원을 하는 이유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국민이 공유하는 이해관계와 가치를 국회에서 정책과 예산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이다.
결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20명만 넘긴다는 명목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정체성도, 가치도, 스스로 자립할 생각도 포기해버린 정당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2018. 3. 12. 바른미래당 대변인 권성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