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 8. 17:30 부산보훈병원 빈소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 위로 ◈ 오 시장, “부디 더 편안한 곳에서 조국을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고인의 명복 빌어
부산의 마지막 항일 애국지사 김병길 선생이 향년 96세로 지난 7일 오후 8시 45분 부산보훈병원에서 별세한 가운데, 오거돈 부산시장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오 시장은 8일 오후 5시 부산보훈병원을 찾았다. 김 지사는 지난해 3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이곳에서 1년간 치료를 받아왔다. 오 시장은 지난 삼일절에도 보훈병원을 찾아 위문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부산에 유일하게 살아계셨던 독립운동가 김병길 선생께서 광복절을 한 주 앞두고 눈을 감으셨다. 참으로 가슴이 먹먹하다”며 “부디 더 편안한 곳에서 조국을 지켜봐 주시길&p;바란다”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아베 정권은 ‘일본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수출규제로 응답하며 스스로를 치욕된 역사에 한 번 더 몰아넣고 있다”며 “선생께서 지켜주신 이 나라, 국민과 함께 부당한 경제보복도, 거듭되는 역사왜곡도 이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943년 일본군 제51 해군항공창에서 근무하던 김 지사는 항일결사 일심회(一心會)를 조직해 항공창 항공기와 변전소 폭파 계획을 세웠으며, 이 과정에서 체포돼 1년 6월형의 옥고를 치렀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82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지난 3.1절에는 오 시장이 김 지사를 직접 찾아 독립유공자 명패를 전달했다.
빈소는 부산보훈병원 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9일 오전 6시다. 김 지사는 지난해 별세한 배우자 조귀연 선생과 함께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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