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곳곳에 흩어진 금석문 자료 망라하여 주제별로 엮어 화보집으로 구성 ◈ 현장 답사 통해 금정산 고당봉 아래 금샘 주변에서 새롭게 발견한 금석문 최초로 공개해
부산시(시장 오거돈) 시립박물관은 부산의 금석문*을 학술연구총서 주제로 선정하여 『부산 금석문-역사를 새겨 남기다』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부산 시립박물관은 해마다 부산의 특징적인 역사를 주제별로 집성하여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금석문(金石文): 금동·청동·철과 같은 금속에 글자를 새긴 ‘금문(金文)’과 돌에 글자를 새긴 ‘석문(石文)’의 줄임말로 이 외에도 토기·기와·와전에 새겨진 명문 등이 있다.
금석문은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유물이지만 각 구․군별로 관리하고 있어 한눈에 살펴보기가 쉽지 않았으나 이번 학술연구총서에서는 부산 곳곳에 흩어진 금석문을 주제별로 정리하였다.
『부산 금석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 금석문을 찾다’에서는 금석문의 개념과 종류를 살펴보고, ‘제2장 나무에 깎아 둔 내력’에서는 사찰의 현판과 원패를 소개한다. ‘제3장 흙에 구워낸 자취’에서는 기와와 도자기에서 발견된 문자를, ‘제4장 쇠에 녹여 든 기록’에서는 동종·동북을 비롯한 철비에 담긴 사료를 소개하며 ‘제5장 돌에 새겨진 역사’에서는 주요 석각과 비석을 담아냈다. 부록에서는 부산 각지에 흩어져 있는 주요 비석의 위치를 각 구·군별로 지도에 표시하여 알려주고, 금석문을 연구해 온 연구자들의 글을 실었으며,
또한 부산 나병원 기념비, 부산시 화재 이재민 주택준공기념비, 권순도의 세계인 환영비 등 금석문 자료 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근현대 관련 흥미로운 자료도 칼럼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학술연구총서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조사팀이 직접 답사하여 발견한 금정산성 금샘 주변에 시문이 적힌 바위를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아쉽게도 글자가 얕게 새겨져 있어 모든 글자가 완벽하게 판독되지는 않았지만 5언 절구의 시문으로 추정되며, 현재&p;송광사 성보박물관(관장 고경)에서 나머지 글자를 판독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금석문은 부산의 역사를 생생하게 전해주는 실물 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우리 지역 금석문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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