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파도 헤치고 나가는데 나이는 잊어라 - 9일 마스터즈대회 오픈워터 첫경기…55-85세 이상 최고령 그룹 역영 - 55-59세 첫경기부터 0.4초 차이로 메달색 갈리는 등 치열 - 경기 후에는 서로 얼싸안으며 즐겨…관람객 환호·박수로 축하 - 70세 이상 최고령 그룹 완주할 때마다 선수·관중 모두 환호 (언론지원단, 236-9088)
○ 거친 바다의 파도를 헤치고 나아가는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 오픈워터 수영이 시작된 9일 여수엑스포해양공원 오픈워터경기장.
○ 이날은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오픈워터 수영경기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그룹들(55~85세 이상)의 경기가 진행됐다.
○ 이날 경기는 나이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초반부터 치열했다.
○ 가장 젊은 축에 속한 남자 55-59세 경기는 3명의 선수가 초반부터 선두권을 형성하더니 끝까지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보여줬다.
○ 금메달의 행방은 1초도 안되는 찰나의 시간 차로 갈렸다. 독일의 프루퍼트 미카엘 선수(56)가 37분30.1초로 호주의 데 미스트리 존 선수(58)와 거의 동일한 시간에 들어오자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져나왔다. 전광판에 뜬 시간차는 불과 0.4초차.
○ 이어 6초 차이로 3등으로 들어온 페루의 페레즈 아르날도(58) 선수까지 합류하자 이들 세 명은 함께 얼싸안으며 서로 멋진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것을 자축했다.
○ 관람석에서도 연이어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박수와 함성을 보내며 역영을 펼친 선수들을 축하했다.
○ 특히 이날의 백미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를 해낸 70세 이상 그룹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때였다.
○ 하나 둘 거의 모든 선수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마지막 남은 3명의 선수는 여전히 수평선 멀리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었다. 관중들과 이미 도착한 선수들은 누구도 자리를 뜨지 않고 선수들의 완주를 기원했다.
○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오픈워터수영 참가자 중 우리나라 최고령인 조정수(71·여) 선수가 들어오자 관중석과 끝까지 기다리던 선수들은 큰 환호성을 보냈다.
○ 이어 비록 제일 늦게 들어왔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완주를 해낸 브라질의 쉐퍼 줄리아(73·여) 선수가 들어오자 모든 관람객과 선수가 박수로 환영했다.
○ 쉐퍼 줄리아 선수는 “힘이 들었지만 끝까지 완주 해내겠다는 생각으로 헤엄쳤다”며 “마지막 피니쉬라인을 통과했을 때의 기쁨은 어디서도 느끼지 못할 느낌이다”고 소감을 말했다.
※ 별첨 : 사진
첨부 : 사진_0.4초차로금메달딴독일의프루퍼트미카엘선수(사진왼쪽).jpg 사진_오픈워터수영경기.jpg 사진_완주하는선수응원하는관람객.jpg 거친파도헤치고나가는데나이는잊어라.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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