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 화제의 인물 <9> - 독일 청각장애 형제 필·로빈 “장애는 수영능력에 영향 미치지 않아요” - 태어날 때부터 장애…보청기 없이는 아무 것도 못 들어 - 장애인수영 국가대표 거쳐 2012년부터 마스터즈대회 출전 - “음악·함성 있을 때 비장애인보다 더 자신에 집중 장점” (언론지원단, 236-9088)
○ 출발신호와 동시에 출발대 앞 불빛 신호가 번쩍였다. 이 광학 출발신호를 감지한 0번 레인과 9번 레인 선수가 빠르게 물속으로 뛰어들어 역영을 시작했다. ○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주 경기장에서는 독일에서 온 두 청각장애 형제 선수가 각국의 동호인들과 함께 물살을 갈라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 이번 마스터즈대회 외국 참가자 가운데 유일한 장애인인 골드베르그 필(32)과 로빈(30) 형제다. 이들은 남자 배영 50m와 100m, 200m에 출전해 다른 선수들과 팽팽한 레이스를 펼쳤다. ○ 동생 로빈은 공학 제도자, 형 필은 공과대에서 재료과학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 이들 형제는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보청기 없이는 아무 것도 들을 수 없는 이들은 5~6살 때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 “우리 형제는 한때 장애인 수영 국가대표였어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직업 때문에 훈련을 할 수가 없어 마스터즈 클럽으로 옮겼죠.” ○ 필은 지난 2012년부터, 로빈은 2014년부터 여러 국제마스터즈대회에 참가해오고 있다. ○ 형제는 대회 출전 이유에 대해 “전 세계 수영인들과 겨루는 것에 매우 적극적이고, 또한 세계 다른 지역을 여행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 이어 “수영동호회에서는 함께 훈련하고 서로를 격려하지만 시합에서는 경쟁자이기도 하다”면서 “이것은 다음 대회, 특히 국제수영대회의 훈련을 위한 좋은 동기가 된다”고 말했다. ○ 형제는 “청각장애는 우리의 신체적 움직임이나 빠른 수영 능력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시끄러운 음악이나 함성이 있을 때 비장애인들보다 우리 자신에게 더 잘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독특한 장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 그들은 “마스터즈대회는 늘 동기를 부여해 준다”면서 “서로 경쟁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다른 재미있는 것들을 함께 했던 수영친구들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 끝으로 “한국은 특별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매우 흥미로운 나라이다”면서 “한국은 이러한 큰 국제행사를 잘 계획할 수 있다”고 칭찬했다. ※ 별첨 : 사진
첨부 : 청각장애필로빈형제.jpg 마스터즈대회화제의인물9-독일청각장애형제필·로빈.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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