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과 관련하여, 청와대는 우리 국방부가 항의하기 위해 부른 일개 대령의 말을 마치 러시아 정부의 공식 의사인 양 발표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질렀다.
특히 국방부는 독도 영공 침범을 부인하는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 문건을 청와대 발표 전에 접수하였음에도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는 엉터리 브리핑으로 국민을 혼란케 한 것도 모자라, 러시아가 하루 새 태도를 바꾼 것이라며 변명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러시아가 독도 영공을 침략하고 그런 적 없다며 발뺌하는 데도 '유감을 표명했다. 기기 오작동이었다'면서 감싸는 청와대는 도대체 누굴 대변하는 것이며, 무엇을 감추는 것인가.
청와대 눈치 보느라 러시아 정부의 공식 입장 문건을 제대로 보고도 못한 국방부는 안보 기강 해이를 넘어서 이젠 정상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하는 식물 부처가 되었다. 이런데도 정경두 장관은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있으려고 하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이 장밋빛 평화 환상에 취해 대북행보에만 매달리며 한미일 공조 체계를 소홀히 한 결과가 무엇인가? 북한 핵위협과 직파 간첩 체포, 중국과 러시아의 도발, 일본의 경제 보복과 독도 도발까지 대한민국의 외교, 국방, 경제, 안보 모두 벼랑 끝에 몰렸다.
그런데 대한민국이 침략당한 초유의 상황에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아무 말이 없다. 일본에는 집중포화를 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에게는 아무 말도 못 하고 눈치만 보는 대통령의 모습에 자국민들은 초라해질 뿐이다.
말을 못 하겠으면 이 위기를 자초한 국방부 장관과 안보라인이라도 즉각 교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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